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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Ripple)이 11월 1일(현지시간) 에스크로(Escrow)에 묶어둔 엑스알피(XRP) 10억 개를 풀고, 관례대로 7억 개를 다시 에스크로에 넣었다. 해제 물량은 당시 시세로 12억 5,000만 달러(약 1조 6,863억 원) 규모였지만, 락업 밖에 남은 물량은 3억 개에 그쳤다. 에스크로는 정해진 일정에 따라 문이 열리는 타임락 금고 같은 장치다.
11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리플은 5억 개씩 두 차례로 나눠 물량을 풀었다. XRPSCAN 데이터로 보면 재예치한 7억 개는 약 8억 7,500만 달러(약 1조 1,804억 원)에 해당한다. 에스크로에는 현재 XRP 351억 개가 남아 있다.
가격 반응은 크지 않았다. 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된 바이낸스 해킹 사태로 변동성이 컸던 한 주를 보낸 뒤였다. XRP는 시장 전반의 매도세 속에 한때 1.19달러까지 내렸고, 11월 2일 기준 1.24달러 선까지 회복했다.
에스크로 해제는 곧바로 매도를 뜻하지 않는다. 풀린 물량은 시간 잠금이 걸린 에스크로 계정에서 리플이 통제하는 다른 지갑으로 옮겨갈 뿐이다. 리플은 이 물량을 다시 에스크로에 넣거나 운영 목적으로 보유하고, 파트너사와 유동성 프로그램에 배분할 수 있다. 10억 개가 풀려도 즉시 매도할 수 있는 물량이 그만큼 늘지는 않는 이유다. 해제 시기 XRP 가격은 대체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흐름에 따라 움직였고, 이번에도 시장의 관심은 바이낸스 사태발 변동성에 쏠렸다.
XRP를 둘러싼 또 다른 변수는 바이낸스 해킹 공격자의 움직임이다. 대형 이체를 추적하는 계정 웨일 얼럿(Whale Alert)에 따르면, 공격자는 훔친 XRP 약 2억 3,345만 개(약 2억 9,000만 달러, 약 3,912억 원)를 새로 만든 지갑 6곳으로 옮겼다.
공격자는 처음에 1,000 XRP 단위의 소액 테스트 전송을 거친 뒤 큰 금액을 옮겼다. 11월 1일 짧은 시간 동안 대규모 이체 9건이 마무리됐다. 온체인 분석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은 12시간 동안 약 25만 달러가 거래소 게이트(Gate)로 입금됐다고 전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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