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댓글을 남겨주세요.

▲ 비트코인(BTC) ETF ©코인리더스
미국 비트코인(BTC) 현물 ETF에서 하루 만에 6억 4,330만 달러가 빠져나가면서 올해 누적 순유입액의 63.6%가 증발해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월 2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소소밸류(SoSoValue) 집계 결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10월 30일 하루 동안 6억 4,33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25일 이후 최대 규모이자 2024년 1월 상품 출시 이후 12번째로 큰 일일 순유출이다. 직전 최대 순유출은 6월 25일 기록한 6억 9,630만 달러였으며, 이번 유출액은 지난 10월 22일의 6억 3,550만 달러도 웃돌았다. 특히 10월 30일 이전까지 10억 달러를 소폭 웃돌던 올해 누적 순유입액이 하루 만에 63.6% 감소하면서 연간 자금 유입 성과가 크게 훼손됐다.
운용사별로는 블랙록(BlackRock)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서 2억 3,370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가장 큰 순유출을 기록했다. 피델리티(Fidelity)의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에서도 2억 14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비트파이어 리서치(Bitfire Research)에 따르면, 대규모 자금 이탈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총운용자산(AUM)은 1,000억 달러 아래인 981억 4,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미국 투자자들의 매수 압력을 보여주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Coinbase Premium)도 마이너스 0.18%에서 마이너스 0.27% 사이에 머물렀으며,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는 30~34 수준까지 하락해 기관 및 현물시장의 매수 동력이 약화됐음을 나타냈다.
이번 대규모 순유출의 주요 배경으로는 63억 달러 규모의 바이낸스 해킹 사태가 지목됐다. 탈중앙화 옵션 거래소 디라이브(Derive)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 닉 포스터(Nick Forster)는 이미 약세 압력을 받고 있던 시장에 바이낸스 해킹이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더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해킹 직후 첫 거래일인 10월 30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6억 4,330만 달러가 빠져나간 것은 추가 손실을 피하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비트파이어 리서치 역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유출과 이더리움(ETH) 현물 ETF의 지속적인 주간 순유출이 기관투자자 수요 둔화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향후 시장의 핵심 변수로는 미국 정치 일정과 고용지표가 꼽힌다. 비트파이어 리서치는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 동안 암호화폐 규제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11월 6일 발표되는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는 미국 노동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금리 결정에 대한 시장 기대를 바꿀 수 있다. 이에 따라 고용지표 발표 이후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또 다른 변수는 글로벌 주가지수 제공업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새로운 비영업기업 관련 규정이다. MSCI는 비트코인 대량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Strategy)와 메타플래닛(Metaplanet)을 지수 편출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지목했으며, 최종 대상 기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두 기업이 실제로 지수에서 제외될 경우 패시브 펀드의 매도 압력이 발생하고 추가 비트코인 매입 능력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트파이어 리서치는 미국 중간선거와 고용보고서, MSCI의 지수 편출 결정이 비트코인 시장의 단기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라고 평가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뉴스레터
매일 아침, 핵심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후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