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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 약세장 회복이 더딘 가운데 국채 금리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인리더스
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MSTR)의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회장이 무역 관세 갈등, 국채 금리 급등, 1조 달러(약 1,346조 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비트코인(BTC)의 반등을 가로막는 3대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들 요인이 위험자산으로 흘러들어야 할 글로벌 유동성을 대거 빨아들이면서 비트코인의 회복 탄력성이 둔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10월 30일(현지시간)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7만 7,0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지난 7월 저점 대비 약 22% 반등했으나, 2025년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보다는 여전히 39% 낮은 수준이다. 세일러 회장은 최근 파라파이 캐피털(ParaFi Capital) 행사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순수한 형태의 자본(pure capital)"이라고 정의하며, 시장에 위험 회피 심리가 번질 때 주식보다 변동성이 더 크게 확대되는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세일러가 지목한 요인들은 이자가 없는 비트코인의 기회비용을 극대화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이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을 억누르는 가운데, 시장 자금은 암호화폐 대신 단기적으로 확실한 고수익이 기대되는 AI 빅테크 주식과 데이터센터 인프라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
특히 천문학적인 AI 투자는 비트코인에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0월 22일 주요 기술주의 실적 부진으로 AI 투자의 지속 가능성에 의구심이 번지자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2.9% 급락했다. 비트코인이 기술주와 여전히 높은 동조화(커플링)를 보이는 탓에, AI 거품이 꺼질 경우 풀려난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되기도 전에 위험 회피 충격으로 가격이 먼저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모틀리풀은 세 가지 변수 중에서도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을 가장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0월 30일 5%에 육박하며 1년 전(4%) 대비 급등했다. 반면 채권 시장이 예상하는 10년물 기대인플레이션율(BEI)은 2.3% 수준에 머물렀다. 최근의 금리 급등이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이 아니라 중동 전쟁 격화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에너지 쇼크에서 비롯됐음을 뜻한다.
이는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지(방어) 수단"이라는 강세론의 핵심 논리를 약화시킨다. 정부 보증이 있는 안전한 국채를 사도 물가상승률을 훌쩍 웃도는 연 2.6% 안팎의 '무위험 실질 수익률'을 확정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이자도 없고 가격 변동성이 극심한 비트코인의 상대적 투자 매력이 크게 반감된 것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비트코인 84만 8,517개를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역시 10월 19일부터 28일까지 신규 매수를 일시 중단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다만 더모틀리풀은 단기적인 금리 부담이 비트코인의 근본적인 가치 제안(2,100만 개 공급 한도)을 훼손한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매수 재개 가능성이 높고, 5년 이상의 장기 투자 시계를 가진 투자자라면 전통 안전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한 상태에서 비트코인 분할 매수를 주저할 이유는 없다고 조언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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