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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BTC)/AI 생성 이미지
미국 의회의 규제 법안 부결과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졌다. 게다가 빅테크 기업발 인공지능 투자 심리 악화까지 겹쳤다. 하지만 비트코인(Bitcoin, BTC)은 180도 다른 행보를 보였다. 8개월 만에 최고치인 8만 7,000달러를 돌파하며 하락에 베팅한 자금을 대거 집어삼켰다.
암호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 코인뷰로 진행자 가이 터너(Guy Turner)는 9월 22일(현지시간) 업로드된 영상에서 "시장 약세를 점치던 투자자들이 원하던 비관적 재료가 지난 일주일 사이 빠짐없이 현실화했으나 비트코인은 모든 악재를 비웃듯 폭등했다"고 밝혔다. 미국 상원에서 2년간 공들인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이 찬성 49표, 반대 50표로 부결되며 가상자산 기업들은 규제 불확실성에 다시 내몰렸다. 당일 코인베이스 주가는 약 8%, 서클은 약 10% 급락했다.
이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신임 케빈 워시(Kevin Warsh) 의장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웃돈 데다 일본은행까지 금리를 3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리며 긴축 공포를 키웠다. 여기에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가 제기한 안전성 우려에 샘 올트먼(Sam Altman)과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동조하고 오픈AI의 연내 상장 철회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공지능 관련 반도체 지수가 5% 이상 급락하는 등 위험자산 전반에 먹구름이 꼈다.
거시 경제와 정책 환경이 가상자산의 목을 죄어오는 상황에서도 비트코인은 파생상품 시장의 약세 포지션을 강제로 태우며 폭발적인 랠리를 펼쳤다. 지난 24시간 동안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서 청산된 금액은 1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약 84%에 달하는 8억 4,300만 달러가 숏 포지션에서 발생했다. 특히 가장 가파른 상승세가 나타난 1시간 동안에만 3억 달러 이상의 청산이 쏟아졌고, 해당 시간대 청산 물량의 97%가 공매도 계약에 집중됐다. 터너는 "악재성 뉴스를 접하고 붕괴에 베팅한 약 13만 개의 계정이 강제 매수 청산의 늪에 빠지며 상승 랠리의 자금을 직접 댔다"며 "단일 지갑이 14시간 동안 네 차례 연속 숏 포지션 청산을 겪으며 375BTC(약 3,250만 달러)를 잃은 사례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제도권 투자자들은 워싱턴 정가의 정치적 혼선에 흔들리지 않고 굳건한 현물 매수세를 과시했다. 기업 차원의 비트코인 투자를 주도해 온 스트래티지(Strategy)는 법안 부결 국면 속에서도 7,500만 달러를 들여 950BTC를 추가로 매입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은 표결 당일 4억 5,000만 달러의 자금이 일시 유출됐으나 불과 3거래일 만에 4억 3,300만 달러가 다시 유입되며 충격을 흡수했다. 모건스탠리의 비트코인 ETF 역시 20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이어가며 기관 자금의 탄탄한 실수요를 입증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가동이나 거래소 시스템은 의회의 입법 실패와 무관하게 정상 작동하고 있으며, 시장은 제도적 명문화가 없더라도 이미 독자적인 생존 체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기술적 지표와 과거 역사적 위기 국면을 비교해도 비트코인은 거시 경제 법칙을 잇달아 깨뜨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7만 5,000달러 아래에서 불과 나흘 만에 13% 반등했고, 45주 만에 처음으로 주봉 캔들이 50주 이동평균선 위에서 마감했다. 급등 이후에도 선물 미결제 약정은 약 7.5% 증가한 1,560억 달러를 기록해 레버리지 붕괴가 아닌 강력한 시장 수요가 확인됐다. 2021년 중국의 채굴 전면 금지, 2022년 FTX 파산, 2023년 미국 지역은행 파산 등 사상 최악의 공포가 극에 달했던 순간마다 시장 바닥을 형성하고 사상 최고가로 질주했던 역사가 되풀이되고 있는 셈이다.
터너는 "호재에만 반응해 오르는 시장은 허약하지만, 악재가 쉼 없이 쏟아지는데도 이를 딛고 치솟는 시장은 견고한 보유자 기반을 증명한다"며 규제 불확실성과 통화 긴축 속에서도 가상자산이 스스로의 동력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기사 핵심 요약]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 부결, 연준 금리 인상, 인공지능 투자 둔화 악재에도 비트코인은 8만 7,000달러를 돌파했다.
-24시간 동안 8억 4,300만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며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가속화했다.
-스트래티지의 950BTC 추가 매입과 ETF 유입세가 지속되며 비트코인이 45주 만에 50주 이동평균선 안착에 성공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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