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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M,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비트코인(BTC), 인공지능(AI) 버블 붕괴, 하락장/AI 생성 이미지 ©
인공지능(AI)이 이끈 증시 랠리가 당장 끝나지는 않겠지만, 과도한 밸류에이션과 소수 기술주 쏠림으로 상승장의 ‘마지막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월가의 경고가 나왔다.
9월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는 AI 관련 기업의 강한 실적 모멘텀에 힘입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026년 말까지 8,250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뿐 아니라 한국과 대만 등 기술주 비중이 높은 증시가 올해 남은 기간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AI 랠리는 마지막 단계에 접근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이들 시장이 상당한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S&P500지수가 2027년 말 약 6,500까지 후퇴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6년 말 전망치 8,250과 비교하면 약 21% 낮은 수준이다. 경계의 핵심은 2023년 초 AI 붐이 시작된 이후 가파르게 높아진 밸류에이션이다. 경기조정 주가수익비율(CAPE)은 이 기간 12포인트 넘게 상승해 현재 40을 웃돌고 있다. 이는 닷컴 버블 붕괴 직전에 마지막으로 나타났던 수준이다. 최근 3년간 S&P500 상승분 대부분도 기업의 기초체력보다 밸류에이션 확대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시장 상승세가 일부 기술·반도체 기업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AI 수혜주에 집중된 시장가치 비중은 1990년대 후반 기술주 버블 정점 당시 기술 섹터 비중마저 넘어선 것으로 평가됐다. 여기에 경제 규모 대비 기술 관련 자본지출이 증가하고, 비금융기업 순자산 대비 주식시장 가치 비율도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하면서 시장 과열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다만 증시가 즉각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지는 않았다. 문제는 현재 AI 기업 주가를 뒷받침하는 이례적으로 높은 이익 성장세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느냐다. 예상보다 부진한 매출 성장이나 AI 투자 전망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가 나타날 경우 투자심리가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이 기관은 S&P500지수가 2026년 말 8,000 안팎에 도달할 경우 이후 최소 30%의 조정 가능성이 점차 커질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는 상당한 하락폭이지만 닷컴 버블 붕괴 이후 나타난 약 50% 급락에는 미치지 않는다.
미국 증시로 유입되는 강한 해외 자금과 대형 기업공개(IPO), 대형 기술기업의 추가 주식 매각에 따른 공급 증가도 하락 위험을 키울 변수로 꼽혔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기본 시나리오는 AI 랠리가 올해까지 추가 상승 여력을 남겨두고 있지만, 주가가 펀더멘털보다 빠르게 앞서가는 후기 상승장의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올해 추가 상승 이후 2027년에는 상당한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게 핵심 경고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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