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댓글을 남겨주세요.

▲ 비트코인(BTC)/AI 생성 이미지
12년 만에 최악의 10월을 보낸 비트코인(Bitcoin, BTC)이 11월 첫 주부터 시험대에 올랐다. 바이낸스 해킹 여진과 빅테크 실적, 미국 중간선거, 고용지표까지 굵직한 변수가 한 주에 몰리면서, 7만 6,300달러 지지선이 버텨낼지에 시장의 눈이 쏠리고 있다.
11월 2일(현지시간) 외환·암호화폐 전문 매체 FX스트리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0월 한 달 동안 7.3% 하락하며 12년 만에 가장 부진한 10월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10월을 7만 7,500달러 부근에서 마감한 뒤 11월 들어서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암호화폐 공포탐욕지수는 10월 초 70에서 월말 36까지 곤두박질쳤다. 불과 4주도 안 돼 시장 분위기가 탐욕에서 공포로 뒤바뀐 셈이다.
첫 번째 부담은 바이낸스 해킹이다. 바이낸스가 북한 연계 조직의 소행으로 지목한 63억 달러 규모 해킹 사건이 터진 지난주 목요일, 비트코인은 4% 넘게 급락했다. 바이낸스가 일요일 서비스를 재개하자 이용자들은 50억 달러를 빼냈다. 바이낸스가 손실 전액 보전을 약속한 만큼 불안이 누그러질 수 있지만, 당장은 신중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기술주 약세도 발목을 잡는다. 빚을 낸 AI 투자와 그 수익성에 대한 우려로 나스닥은 10월 8% 가까이 떨어졌다. 비트코인이 미국 기술주와 밀접하게 움직이는 만큼, 2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애플(Apple, AAPL)과 AMD가 부진하면 비트코인도 함께 밀릴 수 있다.
정치·경제 일정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3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민주당의 하원 승리가 유력한 반면, 상원은 접전 양상이다. 과거 세 번의 중간선거 해에 비트코인은 모두 4분기를 하락으로 마감했는데, 세 번 모두 약세장과 겹친 시기였다. 6일 발표되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도 변수다. 시장은 9월 2만 9,000명 증가에 이어 10월에는 6만 5,000명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금리를 동결한 상황에서,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고 지난주 상승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까지 겹치면 12월 금리 인상 기대가 굳어질 수 있다. 저금리 환경에서 강한 비트코인에는 악재다.
기관 수요도 식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지난주 금요일 이달 최대인 6억 4,330만 달러가 순유출되며 나흘 연속 이어진 순유입이 끊겼다. 10월 전체로는 석 달 연속 순유입 이후 5억 1,50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FX스트리트는 가격이 회복하려면 순유입이 다시 이어져야 한다고 짚었다.
기술적으로 비트코인은 8만 7,000달러에서 밀린 뒤 7만 6,300달러에서 지지를 받았다. 200일 지수이동평균선과, 5만 7,700달러 저점에서 8만 7,300달러 고점까지 상승분의 피보나치 38.2% 되돌림 선이 겹치는 자리다. 이후 100일 지수이동평균선 위로 올라서며 7만 9,000달러까지 반등했지만, 여전히 주요 이동평균선 사이에 갇혀 단기 흐름은 약세 쪽으로 다소 기울어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도 50을 밑돈다. 8만 300달러의 50일 지수이동평균선을 되찾으면 10월 중순 고점인 8만 4,300달러를 거쳐 8만 7,300달러까지 열린다. 반대로 7만 6,300달러 지지 구간이 무너지면 피보나치 50% 되돌림 선인 7만 2,600달러를 거쳐 심리적 지지선 7만 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
[기사 핵심 요약]
-비트코인은 10월 7.3% 하락하며 12년 만에 최악의 10월을 기록했고, 공포탐욕지수는 70에서 36까지 떨어졌다.
-바이낸스 해킹 여진과 애플·AMD 실적, 3일 미국 중간선거, 6일 비농업 고용지표가 이번 주 비트코인의 방향을 가를 변수로 꼽혔다.
-비트코인은 7만 6,300달러가 핵심 지지선으로, 이 선이 무너지면 7만 2,600달러를 거쳐 7만 달러까지 밀릴 수 있고 8만 300달러를 되찾으면 8만 7,300달러까지 열린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뉴스레터
매일 아침, 핵심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후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