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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유, 국제유가, 비트코인(BTC)/AI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이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3주 연속 주간 하락을 기록할 위기에 놓였다.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되살아나고 있지만, 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 인공지능(AI) 투자 쏠림 현상이 반등을 가로막고 있다. 시장에서는 8만 달러 지지선 붕괴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향후 비트코인의 방향성이 기관 자금 유입과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심리의 충돌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월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금요일 8만 1,8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이번 주에도 소폭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2주 연속 조정에 이어 3주째 주간 하락 가능성이 커졌지만, 기관투자자 수요는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목요일까지 이번 주 누적 4억 4,267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해 2주 연속 순유출 흐름을 끝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위스에서는 금융시장감독청(FINMA)이 BIT 자산운용의 비트코인 펀드 ETF(BBIT)를 승인했다. 스위스 최초이자 현재 유럽에서 유일한 비트코인 현물 ETF로 소개된 해당 상품은 11월 스위스 증권거래소(SIX Swiss Exchange)에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며, 기관투자자의 비트코인 접근성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과 국제유가 상승은 비트코인의 회복을 제한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 간 충돌이 격화되면서 사우디 공항과 주요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드론·미사일 공격이 발생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의 추가 공격이 이뤄질 경우 주변국 침공과 미군 작전에 사용되는 기지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란을 상대로 단기간의 집중적인 군사작전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도 지정학적 불안을 키웠다. 이 여파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주 8% 넘게 상승한 데 이어 이번 주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 쏠림도 비트코인 시장의 부담으로 지목됐다. 글로벌 금융서비스업체 XS닷컴(XS.com)의 사업개발 책임자 사이먼 피터 마사브니(Simon-Peter Massabni)는 AI 투자 열풍이 채권과 암호화폐를 포함한 다른 금융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IBM 최고경영자 아르빈드 크리슈나(Arvind Krishna)가 대규모 AI 투자에 대한 기업 고객들의 수익성 우려를 언급하면서 관련 지출의 지속 가능성이 다시 쟁점으로 떠올랐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AI 투자를 지속하면 자금이 기술주에 머물러 비트코인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 반대로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져 주식시장이 제한적으로 조정받는다면 사상 최고가 대비 약 35% 하락한 비트코인으로 일부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AI 거품 붕괴와 중동 위기 악화가 동시에 발생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주식과 암호화폐가 함께 급락할 수 있다는 경고다.
실제로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이번 주 초 약 10억 달러가 유입됐지만, 전날 하루에만 6억 달러 넘는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기관 자금 흐름도 불안정한 모습이다. 마사브니는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되면서 비트코인이 다른 자산에서 이동하는 자금의 수혜를 받기 어려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며칠 동안 비트코인이 횡보하는 가운데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으며, 8만 달러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기관투자자들의 수요 회복이 확인되고 있지만, 중동 정세와 에너지 가격, AI 관련 투자심리의 변화가 단기 가격 흐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술적으로도 비트코인은 상승 추세를 유지하면서 단기 모멘텀이 약화되는 모습이다. 주봉 기준 상대강도지수(RSI)는 약 56으로 중립선인 50을 향해 하락하고 있으며,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는 양수 영역을 유지하지만 상승 동력이 둔화되고 있다. 조정이 이어지면 피보나치 되돌림(Fibonacci Retracement) 61.8% 수준인 7만 8,661달러가 주요 하락 목표로 제시되며, 이후 50주 단순이동평균선(SMA)인 7만 6,126달러가 지지선으로 주목된다. 반등에 성공하면 8만 7,823달러와 100주 SMA인 8만 9,570달러가 저항선이다. 일봉에서는 5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인 8만 877달러가 단기 지지선이며, 이를 이탈하면 7만 7,528달러와 7만 6,185달러까지 하락 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 반면 8만 5,0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면 회복세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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