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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플(XRP), 달러(USD) ©
미국의 예상보다 뜨거운 물가 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공포를 자극하면서, 엑스알피(XRP, 리플)가 200일 이동평균선 지지대를 시험하는 급락세를 연출했다. 거시경제발 위험 회피 심리가 암호화폐 시장 전반을 강타한 가운데 파생상품 시장의 약세 배팅까지 맞물리며 하방 압력을 한층 키운 형국이다.
9월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엑스알피는 최근 24시간 동안 3.70% 하락해 1.34달러 선까지 밀려났다.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의 상관계수(correlation)가 0.92에 달할 정도로 금리에 극도로 민감한 매크로 환경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영향이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BTC)이 1.9% 밀리는 등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5억 6,200만 달러가 넘는 대규모 강제 청산이 발생했으며, 시장 심리에 대한 민감도(beta)가 높은 XRP 역시 시장 평균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동반 후퇴했다.
이번 급락의 핵심 도화선은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깜짝 반등이었다. 연간 기준 5.4% 상승을 기록한 생산자물가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최근 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주춤하자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9월 16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었고, 이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위험 자산 회피 심리를 촉발하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
선물 시장 내 비관적 포지셔닝 역시 매도세에 기름을 부었다. 온체인 및 파생상품 데이터에 따르면 하락세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선물 시장 내 롱·숏 비율(long-to-short ratio)이 0.83까지 떨어져 숏(매도) 포지션이 우위를 점했다. 여기에 자금 조달 비율(funding rates)마저 음수로 돌아서는 등 선물 시장의 약세 베팅이 심화되었고, 가격 하락 국면에서 레버리지 롱(매수) 포지션이 연쇄 강제 청산되며 낙폭을 가속화했다.
기술적 관점에서 XRP는 현재 1.34달러 부근에 위치한 200일 지수이동평균(EMA) 핵심 지지선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가격 구조가 완전히 붕괴된 것은 아니지만 단기 추세는 뚜렷한 약세 흐름을 나타낸다. 전문가들은 일봉 종가 기준으로 1.34달러 지지선을 온전히 지켜낼 경우 1.42달러에서 1.45달러 구간의 저항선 재시험을 기대할 수 있으나, 이 선이 무너질 경우 1.26달러 부근의 차기 지지대까지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시장 전망은 단기적으로 신중한 약세(Cautiously Bearish)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하락이 개별 악재보다는 거시경제 환경과 선물 시장의 비관적 수급이 결합된 결과인 만큼, 향후 방향성은 9월 11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9월 16일 연준의 금리 결정에 전적으로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자금 조달 비율의 양수 전환과 롱·숏 비율의 1 이상 회복 여부가 투자 심리 반등의 주요 신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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