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댓글을 남겨주세요.

"월가가 너무 낙관적이다"…올여름 증시 급락 경고 나온 이유는
▲ 미국 증시, 나스닥, 반도체주, 하락장/AI 생성 이미지 ©
월가의 투자심리가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가운데 과도한 낙관론이 오히려 올여름 미국 증시 조정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기술주 약세와 구리 가격 하락, 높은 실적 기대치가 동시에 겹치면서 시장이 예상보다 큰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7월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워처구루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의 기술적 분석가 제이슨 헌터(Jason Hunter)는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기록적인 월가의 낙관론이 여러 위험 요인과 맞물리며 본격적인 증시 조정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S&P500 종목의 약 60%가 '매수(Buy)' 의견을 받고 있으며,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헌터는 최근 증시를 이끌었던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 Seven)'의 약세를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 6월 라운드힐 매그니피센트7 ETF는 9% 하락했으며, 아마존(Amazon), 메타(Meta), 알파벳(Alphabet), 애플(Apple) 등 주요 기술주도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그는 현재의 대형 기술주 흐름이 1999~2000년 닷컴버블 당시와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며, 올여름 이들 종목이 반등하지 못할 경우 투자심리 악화와 포지션 정리가 가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리 가격 하락도 또 다른 경고 신호로 제시됐다. 경기 선행지표로 불리는 구리는 올해 들어 여전히 8% 상승했지만 최근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헌터는 구리를 비롯한 산업용 금속 차트에서 고점 형성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제조업 경기 둔화를 미리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기술주 부진과 산업용 금속 약세가 동시에 나타나는 점은 시장의 잠재적인 하락 위험을 더욱 키우는 요소라고 평가했다.
월가의 높은 기대치 역시 부담으로 꼽혔다. 크리에이티브 플래닝(Creative Planning)의 찰리 빌렐로(Charlie Bilello)는 현재 S&P500 기업의 약 60%가 매수 의견을 받고 있는 반면 보유(Hold) 의견은 감소하고 매도(Sell) 의견은 거의 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시장은 이번 2분기 S&P500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대비 22%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이는 2021년 이후 실적 시즌을 앞두고 가장 높은 전망치다. 그는 모든 투자자가 호재를 기대할수록 긍정적인 깜짝 실적이 나올 여지는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다만 모든 전문가가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은 아니다. 골드만삭스의 벤 스나이더(Ben Snider)는 견조한 거시경제 환경과 지속적인 인공지능(AI) 투자 확대가 높은 실적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향후 몇 주 동안 발표될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일부 전략가들이 우려하는 여름철 증시 조정이 현실화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어디까지나 가능성에 대한 논의 단계라고 전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뉴스레터
매일 아침, 핵심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후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