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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비트코인(Bitcoin, BTC)이 사상 최고가 대비 36%가량 하락했지만, 과거 약세장보다 낙폭이 제한되면서 이번 하락장이 기존 사이클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디크립트는 5월 12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 6,080달러에서 약 36% 하락해 기사 작성 시점 기준 8만 5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과거 비트코인 약세장에서는 고점 대비 40~50% 수준의 하락이 반복됐지만, 이번 조정은 상대적으로 얕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반등도 낙폭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비트코인은 최근 30일 동안 12.5% 상승했으며, 4월 1일부터 5월 6일까지 약 22% 올랐다. 피에르 로차드(Pierre Rochard) 더 비트코인 본드 컴퍼니(The Bitcoin Bond Company) 최고경영자는 이번 네 번째 비트코인 약세장이 당분간 과거 사이클과 뚜렷하게 분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약한 강세장 이후의 조정, ETF 자금 유입, 비트코인 재무 기업들의 축적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라이언 윤(Ryan Yoon) 타이거 리서치(Tiger Research) 선임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ETF와 스트래티지(Strategy) 등 기관 자금이 과거에는 없던 구조적 지지선을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강한 기관 자본이 비트코인 가격의 바닥 역할을 하면서 비트코인이 이전 사이클과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앨런 딩(Allen Ding) 비트파이어(Bitfire) 리서치 총괄은 이번 차별화의 배경으로 세 가지 구조 변화를 제시했다. 반감기 이후 공급 감소로 채굴자의 가격 결정력이 약해졌고, 규제된 ETF 상품을 통해 장기 자금이 유입됐으며, 초기 암호화폐 보유자 중심의 수탁 구조가 기관 계좌 중심으로 이동했다는 설명이다. 딩은 이러한 흐름이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약세장이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일리아 오티첸코(Illia Otychenko) CEX.IO 수석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아직 되돌릴 수 없는 상승 구간에 진입한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온체인 기준인 진정한 시장 평균과 단기 보유자 비용 기준을 모두 넘어섰지만, 2014년, 2018년, 2022년에도 비슷한 조건 이후 일시적 반등을 거쳐 약세장이 재개된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오티첸코는 현재 단기 보유자 공급의 약 70%가 수익권에 들어섰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이는 10월 사상 최고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보유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설 유인이 커졌다는 의미다. 또 비트코인의 1년 변동성이 사상 최저 수준에 가까워진 상황에서 큰 가격 변동이 발생하면 시장 충격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 역시 비트코인이 거시 변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언급됐다.
향후 경로에 대해서는 엇갈린 시나리오가 제시됐다. 윤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이 횡보할 경우 투자자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이동하는 우호적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반면 인공지능 거품이 꺼지며 시장 전반의 충격으로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이 다시 낮은 가격대를 시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디크립트 산하 예측시장 마이리어드(Myriad) 이용자들은 비트코인의 다음 움직임이 8만 4,000달러를 향할 가능성을 88%로 보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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