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댓글을 남겨주세요.

▲ “코인으로 집 샀다”…30대 암호화폐 자금 103억원 몰렸다/AI 생성 이미지
국내 30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가상화폐, 코인) 수익금을 부동산 시장으로 옮기기 시작한 정황이 공식 통계로 처음 드러났다. 올해 새롭게 도입된 ‘가상화폐 매각대금’ 신고 항목 집계 결과, 주택 구입 자금으로 코인 수익을 활용한 규모는 30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5월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10일부터 3월 31일까지 주택 취득 자금조달계획서에 가상화폐 매각대금을 기재한 사례는 총 324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0대는 229명으로 전체의 70.7%를 차지했다.
30대가 주택 매수에 활용한 가상화폐 매각대금은 총 103억 1,000만원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54억 9,500만원, 20대 11억 8,500만원, 50대 10억 7,200만원, 60대 이상 5억 1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집계는 올해 2월 시행규칙 개정 이후 처음 공개된 자료로, 앞으로는 암호화폐 매각 자금의 출처와 원화 환전 내역까지 함께 신고해야 한다.
다만 실제 자금조달 구조에서 코인 비중은 아직 제한적이었다. 30대의 전체 주택 취득 자금 가운데 가상화폐 매각대금 비중은 0.1% 수준에 머물렀다. 자기자금 중에서는 기존 부동산 처분대금이 18.7%로 가장 컸고, 금융기관 예금액 14.6%, 증여·상속 6.9%, 주식·채권 매각대금 4.3% 등이 뒤를 이었다.
시장에서는 향후 암호화폐 강세장이 다시 본격화될 경우 청년층 중심의 ‘코인 수익→부동산 매수’ 흐름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한 개인 투자자들이 코인과 주식 수익금을 실물자산으로 이동시키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최근 국내외 증시 강세로 자금 일부가 주식시장으로 이동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20·30세대는 코인과 주식 투자 비중이 높은 만큼 향후 수익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출이 쉽지 않은 환경에서는 암호화폐나 주식을 처분해 주택 자금을 마련하는 흐름이 점차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뉴스레터
매일 아침, 핵심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