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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더리움(ETH)과 비트코인(BTC) ©고다솔
가상자산 시장으로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지만 대장주 비트코인(BTC)과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ETH)을 향한 기관의 태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며 강력한 매수세를 끌어모으고 있는 반면, 이더리움은 기관의 지속적인 매도 압력에 시달리며 구조적인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5월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의 분석가 모레노디브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펀드 보유량을 분석해 이 같은 양극화 현상을 진단했다. 지난 2월 초부터 비트코인 펀드 보유량은 약 1,278,000 개에서 1,370,000 개로 증가하며 92,000 개 이상의 순매집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회복기 동안 기관의 비트코인 노출이 7.2%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반면 같은 기간 이더리움 펀드 보유량은 5,930,000 개에서 5,800,000 개로 줄어들며 약 127,000 개의 유출이 발생했다.
보고서는 두 자산 간의 엇갈린 행보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기관의 포지셔닝이 가격 변동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 구조를 주도적으로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가장 깊은 유동성과 체계적인 상장지수펀드 인프라를 바탕으로 가상자산 생태계 내 거시적 준비 자산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지며 기관의 신뢰를 빠르게 회복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이더리움은 기관의 위험 계층 구조에서 비트코인보다 더 높은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고 있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 기관 펀드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비트코인 비중은 유지하거나 늘리면서도 이더리움 노출은 가장 먼저 줄이는 경향을 일관되게 보여왔다. 즉 지난 10월 폭락 이후의 시장 회복세는 전반적인 신뢰 회복이 아니라 위험도가 낮다고 판단되는 자산으로만 자본이 몰리는 선택적 회복인 셈이다.
이러한 이더리움의 구조적 부진은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 가격 비율 차트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현재 0.0285 부근에서 거래 중인 이 비율은 2022년 중반 이후 고점과 저점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명확한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0.019에서 0.020 구간에서 일시적인 반등이 있었지만 전체적인 약세 구조를 깨기에는 역부족이었으며, 현재 하향 곡선을 그리는 50주 및 100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가격 다지기가 진행 중이다.
향후 중기적인 회복을 시도하더라도 올해 초 강한 저항을 받았던 0.035에서 0.038 구간이 강력한 상단 한계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지지선인 0.027에서 0.028 구간이 무너질 경우 이전 사이클 저점인 0.020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경고했다. 이더리움이 이 기나긴 하락 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0.035 선을 확고하게 탈환해야 하지만 현재의 시장 구조로는 쉽지 않아 보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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