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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하원 장악이 유력해지고 상원 판세까지 같은 쪽으로 기울자 비트코인(BTC)이 몇 시간 만에 2,226달러 급락해 6주 만의 최저가인 7만 5,700달러대까지 밀렸다. 그러나 저점 직후 매수세가 들어오며 반등에 나서 하루도 안 돼 7만 8,000달러대를 되찾았다. 시장이 가장 우려했던 정치 결과를 소화하고도 낙폭 대부분을 만회한 셈이다.
11월 4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트레이딩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선거 당일인 3일 미국 장중 내내 7만 8,000달러 아래 좁은 박스권에 머물다가 방송사들의 하원 결과 예측이 나오자 꺾였다. 이후 아시아장과 유럽 오전장을 거치며 낙폭을 줄여 4일 오전 7만 8,246달러까지 올랐고, 저점 대비 상승률은 3.4%다. 급락 과정에서는 과도한 레버리지를 쓴 롱(매수) 포지션이 큰 피해를 입어 3억 6,600만 달러(약 4,912억 원) 이상의 파생상품 포지션이 청산됐다. 공포·탐욕지수는 34로 여전히 '공포' 구간에 머물렀다.
트레이딩뉴스는 암호화폐 업계가 가장 우려했던 시나리오, 즉 민주당의 상·하원 동시 장악이 현실화했는데도 하락세가 더 이어지지 않았다고 짚었다. 암호화폐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이 이미 표류 중인 가운데 정치 변수까지 최악의 방향으로 흘렀지만, 매도세는 세계 최대 기업 보유자의 평균 매입단가 바로 위에서 힘을 잃었다. 7만 7,000~7만 8,000달러에는 활성 투자자의 평균 매입단가 추정치인 트루 마켓 민(True Market Mean)이 있고, 그 아래 7만 5,800~7만 6,200달러에는 매물이 두껍게 쌓여 있다. 이번 저점은 이 지지 구간의 하단을 살짝 뚫었다가 회복한 것이다.
추가 하락의 기준선으로 꼽힌 일봉 종가 7만 6,141달러는 이탈하지 않았다. 약세장과 조정장을 가르는 기준으로 보는 200일 단순이동평균선(최근 200일 종가 평균)은 7만 3,169달러다. 주봉 종가가 이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한 중장기 추세는 유지된다. 선거일 아침 비트코인은 200일선을 5.2% 웃돌았는데, 2014년·2018년·2022년 중간선거일에는 모두 이 선 아래였다. 장기 추세가 살아 있는 상태에서 중간선거를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제는 위쪽이다. 비트코인은 10월 종가 기준으로 20일선·50일선 등 단기 추세선을 모두 밑돌고 있다. 미국 현물 ETF 투자자의 평균 매입단가는 8만 2,000달러로 추정되는데, 가격이 이 아래에 있으면 9~10월에 진입한 투자자들이 본전 근처로 반등할 때마다 비중을 줄여 매도 물량이 나온다. 기업 재무 보유사들의 평균 매입단가도 8만 달러 안팎으로 바로 아래에 겹쳐 있다. 7만 7,000~8만 달러 구간에는 105만 BTC가 매집돼 차트에서 가장 두꺼운 매물대를 이룬다. 이곳에서 산 투자자는 8만 달러를 넘으면 본전을 찾기 때문에 반등 때는 매도세가, 하락 때는 매수세가 나온다.
트레이딩뉴스는 8만 달러 회복과 함께 현물 수요, ETF 순유입이 동반돼야 전망이 개선된다고 밝혔다. 10월 붕괴 이후 두 조건이 동시에 충족된 적은 없다. 현재가 기준 8만 2,000달러까지 상승 여력은 4.8%, 선거 저점까지 하락 폭은 3.3%다. 8만 2,000달러를 넘어서면 ETF 투자자들이 손실에서 벗어나 지난 한 달간 가장 꾸준했던 매도 요인이 사라진다.
수급 지표는 아직 상단 돌파에 우호적이지 않다. 11월 3일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1억 1,556만 달러(약 1,551억 원)가 순유출돼 3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졌다. 블랙록(BlackRock)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서만 9,498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암호화폐 전문 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의 BITB와 피델리티(Fidelity)의 FBTC 등 일부 펀드에는 자금이 들어왔지만 IBIT 유출분에 못 미쳤다.
11월 2일과 3일 이틀간 순유출액은 5억 1,460만 달러(약 6,906억 원)지만, 일간 유출 규모는 전날 대비 71% 줄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의 순자산 총액은 991억 6,000만 달러(약 133조 727억 원)이고, 출시 이후 누적 순유입액은 565억 3,000만 달러(약 75조 8,633억 원)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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