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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터(LIT), 하이퍼리퀴드(HYPE)/AI 생성 이미지
탈중앙화 무기한 선물 거래소 라이터(Lighter, LIT)가 거래량은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HYPE)의 3분의 1 수준까지 따라붙었지만 몸값은 25분의 1에 머물러 있다. 겉보기엔 저평가가 뚜렷하지만, 미결제 약정과 매출을 뜯어보면 할인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암호화폐 전문 팟캐스트 더 라크 데이비스 쇼(The Lark Davis Show) 진행자 라크 데이비스는 11월 1일(현지시간) 진행된 에피소드에서 두 거래소의 성적표를 나란히 비교했다. 라이터는 보유하고 하이퍼리퀴드는 보유하지 않은 그는 라이터가 추격 매수 기회인지, 아니면 그냥 1등에 올라타는 편이 나은지 따져봤다. 하이퍼리퀴드는 하루 35억~80억 달러 이상, 30일 기준 1,500억~2,100억 달러의 무기한 선물 거래량을 처리한다. 라이터도 하루 15억~25억 달러, 한 달 500억~680억 달러로 결코 작지 않다. 그러나 데이비스는 거래량보다 미결제 약정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이퍼리퀴드의 미결제 약정은 평균 75억~110억 달러인 반면 라이터는 5억~10억 달러로 10배 넘게 차이 난다. 그는 미결제 약정은 머무는 자본이고 거래량은 스쳐 지나가는 자본이라며, 수수료가 거의 없고 포인트 보상이 걸린 라이터의 거래량은 회전율만 높은 흐름이라고 짚었다.
돈을 버는 능력의 차이는 더 컸다. 하이퍼리퀴드는 최근 30일 동안 수수료 8,000만 달러, 매출 6,300만 달러를 올렸고 누적 매출은 약 13억 7,000만 달러다. 라이터의 30일 매출은 약 500만 달러다. 거래량 차이는 3~5배지만 매출 차이는 13~15배로 벌어진다. 라이터가 일반 계정 개인 투자자에게 수수료를 거의 받지 않으며 매출을 성장과 맞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백 규모도 다르다. 하이퍼리퀴드는 매출의 97% 안팎을 지원 기금에 넣어 시장에서 HYPE를 사들이고, 2025년 12월 거버넌스가 소각 주소로 인정한 지갑에 쌓아둔다. 이 지갑에는 최대 공급량의 5% 가까운 약 4,830만 HYPE, 39억~40억 달러어치가 쌓였고, 하루 매수액은 100만~150만 달러 수준이다. 라이터도 수수료로 매일 시간가중평균가격 방식의 바이백을 하고 2026년 중반부터 영구 소각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3,200만 달러를 들여 2,000만LIT, 최대 공급량의 약 2%이자 유통량 2억 5,000만LIT의 약 7%를 사들였다. 데이비스는 두 토큰 모두 공급량의 약 4분의 1만 유통되는데, 시가총액과 완전희석가치 모두 하이퍼리퀴드가 라이터의 약 25배라고 짚었다. 매출 대비 시가총액 배수는 하이퍼리퀴드가 20~25배, 라이터가 10~13배로 라이터가 절반 수준이다.
데이비스는 라이터를 산 이유도 밝혔다. 라이터는 7월 1일 무렵부터 로빈후드(Robinhood, HOOD) 지갑과 로빈후드 체인의 독점 파트너로 매출을 절반씩 나누고 있다.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와 드래곤플라이(Dragonfly), 로빈후드 등으로부터 약 15억 달러 기업가치에 6,800만 달러를 투자받았고, 시타델 출신인 블라디미르 노바코프스키(Vladimir Novakovski)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혁신 자문위원회에 몸담고 있다. 노바코프스키는 3분기 투자자 설명회에서 11월 CFTC에 지정계약시장(DCM)과 파생상품청산기관(DCO) 등록을 신청해, 미국 고객을 받는 첫 온체인 무기한 선물 거래소가 되겠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신청은 이뤄지지 않았고, 심사에만 180일 넘게 걸릴 수 있어 결론은 내년 4월께나 나올 수 있다. 하이퍼리퀴드의 반격은 닷새 만에 나왔다. 크라켄 모회사 페이워드(Payward)는 하이퍼리퀴드를 인프라로 쓰는 첫 CFTC 규제 사업자가 되겠다고 발표했다. 데이비스는 라이터가 규제받는 거래소 자체가 되려 하고, 하이퍼리퀴드는 규제받는 거래소들이 올라탈 기반 시설이 되려 한다며 전략이 전혀 다르다고 짚었다.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의 전략적 투자를 받은 트레이드XYZ(Trade XYZ)가 미국 규제 무기한 선물의 독점 운영사가 된 것도 하이퍼리퀴드 소각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호재로 꼽았다.
약점도 분명하다. 데이비스는 라이터의 거래량 일부가 무료 수수료와 보상으로 빌려온 것일 수 있고, 매출 대부분을 의도적으로 포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팀과 투자자가 라이터 공급량의 약 50%를 쥐고 있으며, 2026년 12월 말 일괄 해제가 시작된 뒤 선형 해제가 이어진다는 점도 부담이다. 호가가 깊을수록 다음 트레이더를 끌어들이는 네트워크 효과에서도 하이퍼리퀴드가 앞서 있다. 그는 거래량 격차 3~5배에 시가총액 격차 25배는 맞지 않는 만큼 라이터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것은 맞지만, 할인의 일부는 정당하다고 봤다. 앞으로는 미결제 약정이 늘어나는지, 수수료를 내는 계정이 늘어나는지, 11월 신청이 실제로 이뤄지는지, 12월 물량 해제를 시장이 소화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비스는 "라이터는 매출이 더 필요하다"며 "팀이 계속 성과를 내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게 내 베팅의 전부"라고 말했다.
[기사 핵심 요약]
-라크 데이비스는 하이퍼리퀴드와 라이터의 시가총액 격차는 약 25배지만 거래량 격차는 3~5배에 그쳐 라이터가 숫자상으로는 저평가돼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결제 약정은 10배 넘게, 매출은 13~15배 차이가 나며 라이터는 2026년 12월 말 대규모 물량 해제까지 앞두고 있다.
-라이터는 로빈후드 독점 제휴와 CFTC 등록 추진을, 하이퍼리퀴드는 규제 사업자들이 올라탈 인프라 전략을 내세우며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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