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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AI), 반도체, 하락장/AI 생성 이미지
헤지펀드들이 AI 주식에서 일제히 발을 빼면서 2025년 이후 쌓아 올린 AI 베팅을 불과 5거래일 만에 모두 지워버렸다. 메모리 반도체 4사에서만 2주도 안 돼 7,000억 달러가 넘게 증발했지만,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GS)는 헤지펀드의 매도가 이제 겨우 시작 단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11월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10월 들어 5거래일 연속 AI 주식을 팔아치웠다. 골드만삭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 매도로 헤지펀드들은 2025년 초 이후 사들인 AI 주식을 모두 되판 셈이 됐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MS)는 헤지펀드들이 6월 이후 전체 주식 베팅의 8% 넘게 줄였다며, 적어도 2017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후퇴라고 밝혔다. 스테노 리서치(Steno Research)가 모건스탠리 데이터를 재구성한 결과 10월 감소 폭은 27일 기준 7.8%에 달했다.
충격은 시장의 한 귀퉁이에 집중됐다. S&P 500 지수는 10월 하순 거의 움직이지 않았지만, 지난주 빅테크 주식이 폭락하며 시가총액 2조 달러가 사라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Micron, MU), 샌디스크(SanDisk, SNDK)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서는 2주도 안 되는 사이 7,000억 달러 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매도의 성격은 하락 베팅이라기보다 탈출에 가까웠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매도가 가장 거셌던 날 헤지펀드들은 새로 공매도를 거는 것보다 약 3.5배 빠른 속도로 보유 주식을 처분했다. 빚을 내 베팅 규모를 키운 헤지펀드들은 가격이 떨어지면 손실이 빠르게 불어나 위험을 줄이려 주식을 팔고, 그 매도가 가격을 끌어내려 또 다른 매도를 부르는 악순환에 빠졌다.
정점은 10월 22일이었다. 헤지펀드들이 가장 선호하는 종목으로 구성된 골드만삭스 바스켓은 이날 4.2% 급락해 2011년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 프라임 브로커리지 데스크는 "지난 목요일이 나빴다고 느꼈다면, 오늘은 더 나빴다"고 요약했다.
AI 거품이 꺼지는 것이냐를 두고는 해석이 엇갈린다. 거시 투자자 조르디 비서(Jordi Visser)는 수요 둔화가 아니라 차입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18개월에 걸쳐 쌓인 레버리지가 75일 만에 풀리고 있다고 추산했다. 기업 이익은 약 20% 늘었고 AI 연산 수요는 여전히 공급을 웃돈다. SK하이닉스는 2030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고, 펀드스트랫(Fundstrat)의 톰 리(Tom Lee)는 한 곳의 강제 매도자가 하락을 주도했다고 의심했다.
골드만삭스의 시각은 더 어둡다. 딥뉴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헤지펀드의 포지션 청산이 끝보다 시작에 가까워 보인다고 밝혔다. 헤지펀드들의 AI 주식 보유 비중은 여전히 지난 3년 중 상위 17% 수준에 머물러 있다. 비인크립토는 골드만삭스의 분석이 맞다면 헤지펀드들이 팔 물량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기사 핵심 요약]
-헤지펀드들은 10월 5거래일 연속 AI 주식을 팔아 2025년 초 이후 사들인 물량을 모두 되팔았고, 모건스탠리는 6월 이후 헤지펀드 주식 베팅이 8% 넘게 줄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 메모리 반도체 4사에서는 2주도 안 돼 7,000억 달러 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조르디 비서는 수요가 아닌 레버리지 청산이 원인이라고 봤지만, 골드만삭스는 청산이 아직 시작 단계에 가깝다고 경고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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