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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플(XRP) ©고다솔
리플(XRP)이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상승세를 재현하며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부를 안겨줄 수 있을까. XRP는 2024년 0.50달러 미만에서 2025년 7월 3.65달러까지 급등했지만, 이후 상승분 상당 부분을 반납했다. 리플의 사업 확장과 현물 ETF 출시에도 가격 부진이 이어지면서 장기 투자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10월 25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투자 분석가 라일 데일리(Lyle Daly)는 XRP가 과거처럼 급등할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 투자로 평생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기대는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XRP는 10월 21일 기준 1.38달러에 거래되며 지난해 고점에서 크게 하락했다. 리플은 지난 3월 7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제안 이후 기업가치가 500억 달러로 평가됐으며, 주요 기업 인수와 국제 결제 플랫폼 확장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기업의 성장세가 XRP 수요 증가로 직접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점이 핵심 문제로 꼽혔다.
리플과 XRP의 차이도 주목해야 한다. XRP는 리플의 일부 국제 결제 서비스에서 사용하는 브리지 통화(Bridge Currency)로, 리플과 제휴한 금융기관이 반드시 XRP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리플의 결제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금융기관은 300곳이 넘지만, 실제 XRP를 사용하는 기관은 10곳 미만이다. 데일리는 리플의 사업 확대가 곧 XRP의 실질적인 수요 증가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규제 환경 개선과 기관투자자 유입 역시 기대만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XRP는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친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지만 이후 상승 동력이 약화됐다. 2025년 11월 출시된 XRP 현물 ETF는 운용자산(AUM)이 약 16억 달러에 달하지만, XRP 가격은 지난 1년간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여기에 XRP와 같은 암호화폐를 연방법상 디지털 상품으로 분류할 수 있는 규제 체계 마련을 목표로 했던 클래리티법(Clarity Act)이 미국 상원 통과에 실패하면서 추가적인 상승 촉매도 약화됐다.
시가총액을 고려하면 XRP의 10배 또는 100배 상승은 더욱 어려운 과제로 평가된다. XRP는 이미 시가총액 약 870억 달러로 세계 5위 암호화폐에 올라 있다. 가격이 10배 상승하면 시가총액은 약 8,700억 달러로 커지는데, 비트코인(BTC)을 제외하면 이 수준에 도달한 암호화폐는 없다. 100배 상승할 경우 시가총액은 약 8조 7,00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세계 최대 상장기업들조차 도달하지 못한 규모다. 데일리는 이러한 수치를 근거로 XRP 투자만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하겠다는 기대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다만 XRP의 추가 상승 가능성 자체를 부정한 것은 아니다. XRP는 과거에도 단기간에 급등한 전력이 있으며, 강세장이 재개되면 다시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 그러나 상승 폭만큼 하락세도 가파르게 나타나는 특성이 있어 높은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데일리는 리플의 기업 성장에 투자하려는 경우 향후 기업공개(IPO)가 이뤄진다면 XRP보다 리플 주식이 더 흥미로운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결국 XRP의 장기 투자 매력은 리플의 사업 성장이 실제 토큰 수요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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