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댓글을 남겨주세요.

▲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 ©코인리더스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하루 만에 6억 3,500만 달러가 넘는 자금이 빠져나가며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에 급제동이 걸렸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됐고, 비트코인 가격도 한때 8만 1,000달러 아래로 밀려났다. 이번 주 초까지 이어졌던 현물 ETF 자금 유입 흐름이 급격히 반전되면서 국제유가와 미국의 금리 전망이 비트코인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10월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매거진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목요일 하루 동안 총 6억 3,56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 집계에 따르면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서 2억 5,400만 달러 이상이 빠져나가며 가장 큰 유출 규모를 기록했다. 피델리티의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에서도 약 2억 1,800만 달러가 순유출됐으며, 아크21셰어즈 비트코인 ETF에서는 1억 900만 달러 넘는 자금이 이탈했다. 모건스탠리의 비트코인 ETF와 비트와이즈의 ETF에서도 각각 약 3,000만 달러와 2,7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대규모 자금 유출은 비트코인 가격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8만 1,000달러를 밑돌았으나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8만 1,669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최근 24시간 기준 하락률은 약 1%다. 다만 하루 동안 대규모 환매가 발생했음에도 이번 주 비트코인 현물 ETF의 누적 자금 흐름은 여전히 4억 3,900만 달러 이상의 순유입을 유지하고 있다. 주 초반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지만, 국제유가 급등을 계기로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되면서 자금 흐름이 반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심리 악화의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지목됐다. 예멘 후티 반군이 목요일 사우디아라비아를 공격하면서 에너지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브렌트유(Brent Crude) 가격은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전략적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의 선박 통항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국제 원유 공급에 대한 불안이 이어져 왔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다.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일반적으로 저금리 환경에서 유동성 확대의 수혜를 받아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통화긴축 가능성을 높이면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비중을 줄일 수 있다. 실제로 목요일 미국 증시에서도 기술주 매도세가 나타났다. 앞서 스페이스X의 호실적을 계기로 기술주가 상승했지만, 중동발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차익실현 움직임이 확대됐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발생한 대규모 자금 유출 역시 이러한 위험자산 회피 흐름과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의 중장기 상승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각은 남아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지난 8월 강한 상승세를 나타낸 이후 365일 이동평균선(MA)을 돌파한 점을 새로운 강세장 진입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2025년 10월 12만 6,08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같은 달 190억 달러가 넘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대규모 사건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2026년 상반기에는 최고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에서 거래됐으나 8~9월 반등하면서 수년 만에 가장 강한 분기별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현물 ETF를 통한 기관 수요 회복이 지속될 수 있을지와 함께 중동 정세, 국제유가, 연준의 금리 정책이 향후 비트코인 가격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뉴스레터
매일 아침, 핵심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후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