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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BTC) ©고다솔
비트코인(BTC)이 기존의 4년 주기를 벗어나 장기간 상승하는 '슈퍼사이클(Supercycle)'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정비와 자산 토큰화, 월가의 기관자금 유입이 비트코인의 장기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는 있지만, 이러한 변화가 약세장의 소멸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분석이다. 과거에도 슈퍼사이클 전망이 반복적으로 등장했으나 실제 시장에서는 급격한 가격 조정과 장기 침체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10월 23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캐나다 자산관리회사 웰링턴알투스 프라이빗웰스(Wellington-Altus Private Wealth)의 제임스 손(James Thorne) 수석 시장전략가는 최근 비트코인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역사적인 상승장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반감기(Halving)를 중심으로 약 4년마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는 기존 비트코인 시장 주기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2000년대 초 원자재 슈퍼사이클 당시의 투자 경험을 근거로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가 근본적으로 달라졌으며, 이번에는 과거와 다른 장기 상승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손이 주목한 변화는 미국의 지니어스법(GENIUS Act)과 실물자산 토큰화(Tokenization)의 확산이다.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정비하는 지니어스법은 블록체인 기반 금융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금 규모를 확대할 수 있으며, 미국 국채 등 전통 금융자산의 소유권을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토큰화 기술 역시 기존 금융시장에 묶여 있던 자본을 암호화폐 생태계로 유입시키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2024년 1월 10일 미국 규제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면서 월가 투자자들의 시장 접근성도 크게 개선됐다. 실제로 지난 10월 20일 기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누적 순유입액은 578억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더모틀리풀의 알렉스 카르치디는 이러한 구조적 변화가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가격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점에는 동의하면서도, 슈퍼사이클 전망에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슈퍼사이클이라는 용어 자체에 명확한 정의가 없으며,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될 때마다 비슷한 주장이 반복됐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2021년 암호화폐 펀드매니저 수 주(Su Zhu)는 장기 약세장 없이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2022년 5월 해당 주장을 철회했다. 2024년 반감기를 전후해서도 비트코인이 반감기 이전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자 슈퍼사이클 기대감이 확산됐으나, 이후 시장 흐름은 당시의 낙관적인 전망을 뒷받침하지 못했다.
카르치디는 기관투자자의 참여 확대가 비트코인 시장에서 약세장을 없애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기관자금이 유입되는 다른 자산시장에서도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는 만큼, 비트코인 역시 장기적인 성장 과정에서 주기적인 가격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슈퍼사이클 전망의 실현 여부가 투자 전략을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이 앞으로 약세장을 겪지 않는다고 가정하더라도, 투자자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장기간 자산을 축적하는 접근이 여전히 합리적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카르치디는 비트코인을 한꺼번에 대량 매수하기보다 소액을 정기적으로 투자하는 분할매수 전략을 권고했다.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의 분산 효과를 훼손할 정도로 비중을 확대하지 말고,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을 초과해 투자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강세장과 약세장에 관계없이 일정 금액을 꾸준히 매수하되, 약세장에서는 매수 규모를 소폭 늘리는 방안도 제시했다. 보유 기간은 최소 5년 이상을 권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희소성이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점을 장기 투자 근거로 제시하면서도, 슈퍼사이클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에 의존하기보다 반복적인 시장 변동성을 고려한 투자 원칙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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