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댓글을 남겨주세요.

▲ 마이크 맥글론/ 출처: X ©코인리더스
비트코인(BTC)이 8만 달러대에서 반등을 시도하는 가운데, 미국 증시가 20% 급락할 경우 가격이 1만 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 수석 원자재 전략가가 극단적인 약세 시나리오를 재차 제시한 것이다. 그러나 온체인 분석가들은 기관투자자들의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량과 과거 시장 저점 데이터를 근거로 1만 달러 전망이 현실성이 낮다고 반박하면서 시장의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10월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맥글론 전략가는 지난 16일 미국 주식시장이 20% 하락하고 중앙은행의 긴축 통화정책이 강화될 경우 비트코인이 1만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해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넘어섰고 금 가격도 5,000달러를 돌파한 점을 언급하면서, 채권금리 상승과 통화긴축이 2009년부터 이어진 자산시장 상승 흐름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맥글론은 올해 6월과 7월, 8월, 9월에도 평균회귀(Mean Reversion) 가능성과 주식시장과의 상관관계를 근거로 비슷한 하락 전망을 반복해 왔다.
비인크립토 집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8일 기준 약 8만2,000달러에 거래됐으며, 지난해 10월 초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약 12만6,080달러보다 35%가량 낮은 수준이다. 이 가격에서 1만 달러까지 하락하려면 추가로 약 88% 급락해야 한다. 맥글론은 지난 8월에도 비트코인이 6만9,000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는 흐름을 근거로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이번 전망 역시 미국 증시의 20% 조정과 통화긴축 강화라는 두 가지 조건을 전제로 한 극단적인 시나리오다.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주기영 대표는 맥글론의 전망에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지금까지 580억 달러의 자금을 흡수했으며, 기업 재무자산으로 보유된 비트코인도 130만 개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모두 빠져나가더라도 온체인 매입원가(Cost Basis)를 고려하면 비트코인의 가격 하단은 약 3만 달러 수준이라는 주장이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의 대규모 보유 물량이 극단적인 매도 압력을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다는 분석에 근거한다.
주 대표는 비트코인이 1만 달러까지 하락하려면 시가총액 대비 실현가치 비율(MVRV)이 0.2까지 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과거 최악의 약세장에서 기록한 MVRV 저점인 0.6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또한 과거 75%에 달하는 폭락장을 여러 차례 견뎌낸 장기 보유자들이 대규모 공황 매도에 나서야 한다는 점에서도 1만 달러 전망의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기술적 분석가들 역시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트레이더 킬라(Killa)는 비트코인이 주말에 상승한 뒤 월요일에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했으며, 암호화폐 분석가 미카엘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현재 차트가 나쁘지 않다며 다음 가격 움직임이 하락보다는 상승 돌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맥글론의 반복적인 경고를 둘러싼 시장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그의 전망이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과거의 거시경제 분석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한다. 반면 다른 투자자들은 높은 변동성과 주식시장과의 동조화가 여전히 비트코인의 주요 위험 요인이라는 점에서 경고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평가한다. 결국 1만 달러 하락 가능성을 둘러싼 논쟁은 미국 증시와 통화정책의 충격이 기관투자자들의 매수 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는지에 집중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뉴스레터
매일 아침, 핵심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후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