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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BTC) ©코인리더스
비트코인(BTC)이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올해 안에 10만 달러를 돌파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이란을 둘러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암호화폐 시장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악의 하락 국면은 지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면서도 연말까지 급격한 조정을 동반한 불안정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0월 1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의 앨리스 류(Alice Liu) 리서치 총괄은 올해 4분기 시장 전망을 '신중한 낙관론'으로 평가하며 암호화폐 시장이 현재보다 높은 수준에서 연말을 마감하겠지만 지난해 10월 기록한 고점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최악의 하락세는 이미 지나갔으나 회복 과정은 고르지 못하고 비트코인이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치인 12만6,000달러를 기록한 뒤 대규모 매도세로 약세에 빠졌으며, 이후 수개월 동안 7만 달러 아래에서 거래됐다. 지난 8월 8만 달러를 회복했지만 추가 상승 동력은 제한됐고, 17일에는 최근 5일간 약 0.4% 하락한 8만1,404달러에 거래됐다.
가장 큰 부담은 미국의 고금리 환경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최근 5.36%까지 치솟으며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채의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암호화폐 투자 매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디지털자산 인프라 기업 비트고(BitGo)의 앤절라 앙(Angela Ang)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현재 시장의 최대 제약 요인으로 자본조달 비용을 지목했다. 투자자들이 위험도가 낮은 미국 국채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어 암호화폐가 투자자금 유치에서 불리한 환경에 놓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6% 상승하며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나타낸 점도 추가 긴축 우려를 키웠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10월 27~28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집중되고 있다. 류 총괄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완화적인 정책 신호를 보낼 경우 상승장이 재개될 수 있지만, 두 번째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면 비트코인이 7만5,000달러 부근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인마켓캡은 연말까지 비트코인이 7만5,000~9만5,000달러 범위에서 움직이다가 8만5,000~9만2,000달러 사이에서 올해 거래를 마칠 것으로 예상했다. 상승 과정에서도 급격한 가격 조정이 반복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디지털자산 거래업체 QCP캐피털 역시 4분기 비트코인의 기본 거래 범위를 8만~9만 달러로 제시했다.
중동 정세도 연말 비트코인 가격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혔다. QCP캐피털은 이란을 둘러싼 긴장이 추가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할 경우 비트코인이 7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류 총괄은 최근 비트코인이 국제유가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며, 중동 긴장 완화 소식에는 암호화폐가 상승하고 갈등 격화 소식에는 매도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분기 비트코인 가격을 가장 크게 흔들 변수는 암호화폐 시장 내부의 사건이 아니라 이란과의 긴장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연내 10만 달러 돌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아비트럼 재단(Arbitrum Foundation)의 브렌던 마(Brendan Ma) 투자전략 총괄은 비트코인이 높은 금리 부담에도 지난 6월 저점 대비 약 40% 상승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연준의 예상 밖 매파적 정책 결정이 없고 투자자금 유입이 지속된다면 연말까지 10만 달러를 넘어설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시장의 전반적인 시각은 급격한 상승보다는 반복적인 조정을 동반한 점진적 회복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금리와 중동 정세가 안정되기 전까지는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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