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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달러화(USD)
글로벌 기축통화 달러의 몰락을 예고하는 비관론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달러는 붕괴하는 대신 가상자산을 흡수하며 새로운 디지털 패권 체제로 진화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 코인뷰로는 9월 29일(현지시간) 업로드된 영상에서 세계 외환보유액 내 달러 비중이 2001년 72%에서 50%대 후반까지 줄어들고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이 급증했으나 달러의 본질적 지배력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달러의 네 가지 핵심 기능인 원자재 가격 책정, 무역 결제, 외환보유고, 글로벌 금융 담보 중 외환보유고 기능만 금으로 분산되고 있을 뿐 대체할 단일 통화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2022년 G7이 러시아 중앙은행 준비금 3,000억 달러를 동결한 이후 중앙은행들의 연간 금 매입량은 1,000톤을 돌파했으나 달러 부채와 무역 결제망을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다.
전 세계 비미국 차입자들이 짊어진 달러 표시 부채 규모만 14조 7,000억 달러에 달하며 전체 외환 거래의 88%에 달러가 개입되어 있는 구조적 고착성도 달러 패권을 지탱하는 기둥이다. 미국의 국가 부채가 40조 달러를 돌파했음에도 외국인이 보유한 미국 국채는 9조 3,0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각국 정부가 위안화 결제망인 CIPS나 독자 무역 결제 통로를 구축하고 있으나 이는 더 많은 비용과 시간 지연을 초래하는 파편화된 비효율망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달러의 가장 강력한 영토 확장은 워싱턴 정가가 아닌 민간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서 폭발적으로 일어났다. 현재 약 3,100억 달러 규모로 형성된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의 99%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며 지난 2월 월간 결제 규모는 7조 2,000억 달러를 기록해 글로벌 카드 결제망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아르헨티나의 페소화 암호화폐 거래 중 94%가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뤄지고 자국 통화 나이라 가치가 폭락한 나이지리아에서 온체인 거래액이 56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신흥국 민간 경제가 디지털 달러를 자발적으로 흡수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테더(Tether)와 같은 민간 발행사가 1,410억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흡수하며 독일과 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글로벌 17위 국채 보유자로 부상하는 진풍경을 낳았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빌 해거티 상원의원이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GENIUS)를 통해 달러 패권을 디지털 화폐로 굳히겠다고 공언한 배경이다. 한편에서는 국가 통제 화폐의 신뢰 하락에 맞서 비트코인(Bitcoin, BTC)이 금과의 90일 상관관계를 높이며 민간 주도의 독립적 헤지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달러는 죽지 않고 결제는 쪼개지며 국고는 금으로 이동하고 부채는 세계를 묶어두는 거대한 분해가 진행 중이다. 각국 시민들이 지갑 속에 디지털 달러를 채우고 기관들이 비트코인으로 신뢰 하락에 대비하는 사이 달러 시스템은 가상자산 인프라를 발판 삼아 한층 더 질긴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다.
[기사 핵심 요약]
-세계 외환보유액 내 달러 비중 감소와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급증에도 달러를 대체할 단일 통화는 전무하다.
-14조 7,000억 달러 규모의 달러 부채와 3,100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이 신흥국 민간 경제로 달러 영토를 넓혔다.
-테더가 대규모 미국 국채를 매입하며 달러 패권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비트코인(BTC)은 가치 훼손의 헤지 자산으로 부상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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