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댓글을 남겨주세요.

▲ 로빈후드(HOOD), 탈중앙화 거래소(DEX), 암호화폐 거래, 인공지능(AI)/AI 생성 이미지
미국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Robinhood Markets, HOOD)의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로빈후드 체인에서 대규모 러그풀 정황이 포착됐다. 동일한 사기 조직이 53개 밈코인을 연속 발행해 최소 1,843만 달러를 가로챈 것으로 드러나면서 신생 블록체인 생태계의 보안 취약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9월 28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가 와즈(Wazz)는 지난 7월 10일부터 9월 21일까지 약 2개월간 로빈후드 체인에서 발행된 53개 토큰이 단일 조직의 조직적인 자금 탈취에 활용됐다고 폭로했다. 피해 금액은 최소 1,843만 달러에 달하며 온체인 추적의 한계를 고려할 때 실제 피해 규모는 이를 크게 웃돌 것으로 추정됐다.
사기 일당은 로빈후드 체인의 핵심 런치패드인 폰스 V2(Pons V2)의 보안 장치를 교묘히 악용했다. 폰스 V2는 봇의 초기 물량 선점을 방지하기 위해 토큰 출시 직후 매수 건에 최대 99%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어 체계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사기 일당은 수수료 면제 시스템을 활용해 70개에서 200개의 사전 지정 지갑으로 각 토큰 공급량의 82%에서 86%를 쓸어 담은 뒤 일반 투자자들에게 고가에 물량을 떠넘기고 매도했다.
분석가 와즈는 세 가지 온체인 추적 기법을 통해 53개 토큰이 단일 조직의 소행임을 밝혀냈다. 45개 토큰은 지갑 간 직접적인 자금 이동으로 연결됐으며 앞선 토큰에서 회수한 수익금이 다음 토큰 발행의 종잣돈으로 재투입됐다. 나머지 8개 토큰 중 4개는 동일한 거래 서명 개인키를 공유했고, 4개는 복수의 토큰에서 자금을 모아들이는 공통 수집 지갑을 사용했다. 토큰별 탈취 금액은 크럼스(CRUMBS)가 312만 달러, 레그스(LEGS)가 290만 달러, 핑크(PINK)가 144만 달러에 달했다.
수법의 치밀함도 확인됐다. 사기 조직은 주요 토큰 발행 전 24시간 이내에 복수의 미끼성 토큰을 띄워 투자자들의 혼란을 부추긴 뒤 최종 토큰을 진짜 프로젝트로 둔갑시켰다. 이 과정에서 25개 토큰의 초기 매수 거래가 특정 미검증 스마트 계약을 통해 일괄 처리됐다. 탈취된 자금 대부분은 동결이 어려운 이더리움(Ethereum, ETH)으로 보관 중이어서 실질적인 피해 복구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로빈후드나 폰스 측이 사기 설계 및 실행에 직접 관여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신생 레이어2 네트워크의 급성장 이면에 숨겨진 보안 허점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시장의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1,843만 달러 규모의 연쇄 러그풀 사태를 계기로 로빈후드 체인이 온체인 감시망을 강화하고 투자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사 핵심 요약]
-로빈후드 체인에서 53개 토큰을 악용한 조직적 러그풀로 최소 1,843만 달러가 탈취됐다.
-사기 일당은 런치패드의 수수료 면제 시스템을 악용해 토큰 공급량의 최대 86%를 선점했다.
-탈취 자금 대부분이 이더리움(ETH)으로 보관돼 동결과 자산 회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뉴스레터
매일 아침, 핵심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후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