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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플(XRP) ©고다솔
엑스알피(XRP, 리플)가 2달러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배경에 투자자들의 두꺼운 ‘본전 매도’ 대기 물량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XRP 실현 시가총액의 약 75%가 2달러를 웃돌던 가격대에서 형성된 데다 현재 유통량에서 미국 XRP 현물 ETF가 보유한 비중은 약 1.7%에 그쳐, 2달러까지 이어지는 매도 물량을 흡수하려면 더 강한 수요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9월 16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XRP는 9월 15일 1.42달러에서 밀린 뒤 최근 일주일 동안 약 11% 하락해 1.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8.25% 감소한 797억5,000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24시간 거래량은 19.26% 증가한 59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XRP는 지난 8월 18일 약 0.99달러에서 22일 장중 1.66달러까지 급등했지만 이후 상승 동력을 되찾지 못하면서 2달러 회복에 거듭 실패했다.
코인마켓캡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XRP의 실현가격은 약 1.48달러로, 현재 가격 1.26달러에서는 전체 공급량의 약 60%가 손실 상태다. 실현 시가총액은 각 토큰이 온체인에서 마지막으로 이동했을 당시 가격을 기준으로 가치를 산정해 투자자들의 취득가격을 추정하는 지표다. 특히 XRP 실현 시가총액의 75%는 가격이 2달러를 웃돌 때 마지막으로 이동한 물량에서 형성됐다. 상당수 물량은 2024년 11월부터 2026년 3월 사이 유입됐으며, 해당 투자자들은 현재 취득가격 대비 37~56%의 손실을 보고 있다.
2달러까지는 여러 가격대에 매도 압력이 쌓여 있다. 매체는 현재 가격 위로 1.41달러, 1.47달러, 1.55달러, 1.66달러, 1.86달러, 2달러 등 6개 저항 구간을 제시했다. 각 가격대에는 서로 다른 취득가격을 가진 투자자들이 자리하고 있어 XRP가 상승할수록 손익분기점에서 매도하려는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샌티먼트에 따르면 올해 2달러 아래에서 매수했던 투자자들은 이미 8월 상승장에서 일부 물량을 매도했지만, 2달러 위에서 매수한 투자자들은 아직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해 1.66달러 이상에 더 많은 공급 부담이 집중돼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XRP 현물 ETF가 변수로 꼽혔다. 미국 XRP 현물 ETF는 현재 XRP 공급량의 약 1.7%를 보유해 가격 상승 과정에서 나오는 매도 물량을 흡수하는 수요원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XRP는 연초 이후 30% 하락해 같은 기간 비트코인(BTC)의 13.4%, 이더리움(ETH)의 19% 하락보다 낙폭이 크다. 매체는 현재 속도의 ETF 자금 유입만으로는 누적된 저항 물량을 빠르게 소화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미국 암호화폐 시장구조 법안, 클래러티법 역시 별도의 촉매가 될 수 있었지만 최근 상원 절차 표결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입법이 정체된 상태다.
매체는 XRP가 2027년까지 2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그 과정은 현재 가격 위에 쌓인 공급을 얼마나 빠르게 흡수하느냐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우선 1.41달러부터 1.66달러까지의 저항을 차례로 넘어선 뒤 1.86달러와 2달러를 돌파해야 한다. 특히 현재 약 1.7%인 XRP 현물 ETF의 공급량 대비 보유 비중이 한 자릿수 중반대로 높아질 경우 매도 물량을 흡수하는 힘이 강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ETF 수요가 제한적인 가운데 클래러티법까지 정체된 상태가 이어지면 2달러는 당분간 강한 저항선으로 남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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