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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ai 생성 이미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6에서 AI의 중심축이 화면 안에서 화면 밖으로 옮겨가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동안 가전 전시에서 AI는 화질 보정이나 세탁·냉장 최적화처럼 기기 내부의 연산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카메라와 센서로 공간을 인식하고 로봇 팔이나 이동체로 실제 동작을 수행하는 이른바 '피지컬 AI'가 전시장의 핵심 주제로 부상했다.
LG전자는 AI홈 플랫폼 'LG 씽큐 온'에 실행형 에이전트 기능을 더한 '씽큐 클로'를 공개했다.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 같은 메신저 앱에서 대화하듯 요청하면 원격으로 집안 기기를 제어하며, 캘린더 등 외부 일정과 연동해 명령을 수행한다. 음식 사진이나 구매 영수증을 입력하면 이전 대화에서 파악한 가족 구성원의 알레르기 여부를 고려해 정보를 안내하거나 레시피를 제안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베를린 시내 훔볼트 카레에 별도 전시 공간을 마련해 AI홈과 비즈니스 접점을 소개했다.
전시 주최 측은 이번 IFA 넥스트 구역을 역대 최대 규모의 휴머노이드 로봇 쇼케이스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약 300개 참가사가 이 구역에 모였으며, 등록 기준 중국 업체만 900곳을 넘어 유니트리, 애자일봇 등 로봇 전문 기업이 대거 참가했다. 유럽에서는 뉴라 로보틱스 등이 피지컬 AI 생태계와 휴머노이드 시연을 선보였다. 엔비디아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해 창작과 게이밍, 윈도우 관련 AI 기술을 다루는 미디어 세션을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 등장 이후에는 가전제품에 얼마나 많은 AI 기능이 담겼는지가 관심사였으나, 지난해 IFA부터는 이런 개별 기능을 하나로 연결하는 'AI홈 솔루션'이 중심 주제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이 가전 경쟁력을 앞세우는 사이, 중국은 휴머노이드 양산 속도를, 유럽은 로봇 엔지니어링과 생태계 구축을 각각 앞세우는 구도가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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