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댓글을 남겨주세요.

▲ 엑스알피(XRP, ETF/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대규모 유출세와 매크로 긴축 공포로 흔들리는 가운데, 엑스알피(XRP, 리플)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만이 유일하게 8주 연속 순유입 행진을 이어가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비트코인(BTC) 현물 ETF에서 1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동안에도 미국 증시에 상장된 XRP 상품들은 기관 자금을 꾸준히 흡수하며 암호화폐 시장 내 마지막 자금 유입 보루로 부상했다.
9월 10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트레이딩뉴스에 따르면, 9월 9일 하루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1억 2,020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한 반면, 미국 스팟(현물) XRP ETF에는 자금 유입세가 지속되었다. 9월 초 기준 미국 내 XRP 현물 ETF 7종의 누적 순유입액(cumulative net inflows)은 사상 최고치인 약 16억 8,200만 달러에 도달했으며, 순자산총액(AUM)은 약 15억 달러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비트코인 펀드들이 이틀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고 솔라나(SOL)와 이더리움(ETH) 상품 흐름이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홀로 자금 유입을 유지한 점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 다만 XRP ETF의 순자산 규모는 전체 XRP 시가총액의 1.68%에 불과해 비트코인(6.6%) 대비 침투율은 4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발행사별 경쟁 구도를 살펴보면 상위 3개 운용사가 전체 자금의 92%를 장악하는 집중도를 나타냈다. 비트와이즈(Bitwise)의 상품이 누적 순유입액 6억 356만 달러와 순자산 5억 746만 달러를 기록하며 업계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운용 수수료(expense ratio)는 0.34%로 경쟁력을 갖췄다. 최초로 상품을 출시한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이 누적 순유입액 4억 8,300만~4억 9,000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고,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이 약 4억 6,286만~4억 7,30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반면 21셰어스(21Shares)와 그레이스케일(Grayscale), 렉스-오스프리(Rex-Osprey) 등 나머지 상품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8% 안팎에 그쳤다.
자금 흐름의 속도와 가격 추이를 보면 8월 말 정점을 기록한 이후 단기 감속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 8월 28일로 끝난 주간에는 5거래일 연속 두 자릿수 순유입을 기록하며 주간 기준 사상 최대인 1억 1,049만 달러가 쏟아졌고, 당시 XRP 가격도 1.00달러에서 1.70달러까지 단숨에 치솟았다. 8월 한 달 동안 1억 5,918만 달러가 유입된 반면, 9월 누적 순유입액은 1,486만 달러로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되었다. XRP 토큰 가격 역시 1.37달러 부근까지 밀려나며 1년 전 대비 49.8% 하락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ETF의 시총 점유율이 1.68%에 불과하기 때문에 거시경제적 매도세를 ETF 자금만으로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온체인 펀더멘털과 생태계 지표는 견조한 공급 축소 흐름을 가리키고 있다. 거래소 내 XRP 잔고는 1년 만에 약 40억 개에서 15억 개 미만으로 62% 급감하며 유통 시장의 매도 압력을 크게 완화했다. 8월 XRP 레저(XRPL)의 활성 주소 수는 226만 개로 전월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8월 26일 결제 대금은 5억 2,110% 급증한 약 4억 8,840만 개를 기록해 기관 결제 중심의 이용 패턴을 증명했다. 리플(Ripple)은 9월 1일 에스크로 물량 중 10억 개(약 13억 8,000만 달러)를 해제한 뒤 통상적으로 7억~9억 개를 재예치하는 구조를 유지하며 공급 관리를 지속하고 있다.
단기 분수령은 규제 법안 표결과 통화정책 일정에 달렸다. 미국 상원은 9월 15일 금융기관의 디지털자산 수탁 및 결제 참여 근거를 마련하는 미국 암호화폐 시장구조 법안, 클래러티법(CLARITY Act)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전문가들은 통과 확률을 10% 안팎으로 낮게 보고 있다. 반면 같은 날 시작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62~64%에 달해 규제 기대감보다 매크로 긴축 리스크가 더 큰 비대칭적 환경이 조성되었다. 전문가들은 향후 주간 유입액이 2,000만 달러를 웃돌며 지지력을 입증할 경우 제도권 채택 경로가 더욱 강화될 수 있지만, 금리 인상 충격 속에 8주 연속 유입 기록이 깨질 경우 단기 조정 압력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뉴스레터
매일 아침, 핵심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후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