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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넘어 소프트웨어 플랫폼까지 AI 생태계 영향력 확장
허깅페이스 "AI해킹에 매각 결정"…창업자들, 억만장자 반열에
인공지능(AI) 반도체 1위 기업 엔비디아가 AI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허깅페이스를 129억3천30만 달러(약 17조5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금액에는 엔비디아에 합류하는 허깅페이스 직원을 위한 주식 보상액 최대 10억 달러가 포함됐다.
클레망 들랑그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허깅페이스 창업자들은 최소 6년간 회사에 잔류해 경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허깅페이스는 개발자·연구자 1천8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며 300만 개 이상의 AI 모델을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개방형(오픈소스) AI 생태계의 허브 역할을 맡아왔다.
엔비디아는 인수 후에도 허깅페이스를 개방형 독립 플랫폼으로 유지해 자사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고 모든 AI 개발사가 자유롭게 모델을 올리거나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젠슨 황 CEO는 "개발자들은 원하는 모델과 프레임워크, 클라우드, 추론 서비스 제공업체, 컴퓨팅 플랫폼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며 "허깅페이스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구축하거나 배포할 때 반드시 엔비디아 연산자원을 써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가 허깅페이스를 인수한 것은 최근 황 CEO가 개방형 AI 모델에 대한 미국 정부의 규제를 막는 데 앞장선 행보와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황 CEO는 "최근 저는 AI 경제에서 가중치 개방형 모델의 중요성에 대한 공개서한을 공동 집필했다"며 개방형 모델을 통해 AI가 안전하게 발전할 수 있다는 의견을 재차 강조했다.
엔비디아가 이처럼 개방형 AI 진흥에 앞장서는 것은, 자체 데이터센터를 확보해 개방형 모델을 활용하는 기업이 늘어날수록 자사의 AI 가속기 시장이 커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허깅페이스 인수로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모델 배포 플랫폼까지 수직계열화해 영향력을 공고히 하게 된 셈이다.
허깅페이스는 지난 7월 오픈AI GPT 모델이 인간 통제를 벗어나 일으킨 사상 초유의 AI 해킹 사건의 피해자가 됐다.
토머스 울프 허깅페이스 최고과학책임자(CSO)는 블룸버그TV에 해당 사건이 매각을 결정하게 된 주요 요인이었다고 설명하면서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해 사업을 확대하거나 우리의 가치와 사명을 공유하는 파트너를 찾아 협력하는 길 중 하나를 택해야 했다"고 말했다.
쥘리엥 쇼몽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오픈소스 AI에 대한 젠슨의 입장과 행동을 고려할 때 엔비디아는 우리가 진정으로 고려한 유일한 파트너였다"고 말했다.
이번 회사 매각으로 들랑그 CEO와 쇼몽 CTO, 울프 CSO 등 허깅페이스 공동창업자 3인방은 각각 18억 달러(약 2조4천억원)의 자산을 확보해 억만장자 반열에 오르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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