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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화(JPY), 반도체, 인공지능(AI)/AI 생성 이미지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를 떠올리게 하는 신호가 다시 포착됐다.
9월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HSBC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 프레데릭 노이만(Frederic Neumann)은 현재 시장에서 1997년과 닮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엔화 약세, 기술주를 둘러싼 낙관론이 대표적이다. 당시 인터넷 열풍의 자리를 지금은 인공지능(AI) 투자 붐이 차지했다. 다만 노이만은 “차이점이 공통점보다 더 크다”며 금융위기의 단순 재연에는 선을 그었다.
미국 금리와 엔화 움직임은 당시와 상당히 닮았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993년 10월 5%에서 1994년 11월 약 8%까지 치솟았다. 1997년 4월에도 약 7%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2020년 8월 0.5%에서 4.79% 안팎까지 상승했다. 엔화도 1995년 4월 달러당 약 80엔에서 1997년 4월 130엔까지 밀렸다. 약 55%의 가치 하락이다. 최근 엔화는 2021년 1월 약 103엔에서 지난 7월 163엔까지 떨어져 약 57% 약세를 보였다.
결정적인 차이는 아시아의 자금 사정이다. 1990년대 아시아 주요국은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해외에서 대거 끌어왔다. 달러 조달비용이 뛰거나 환율이 흔들리면 금융시장 전체가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현재는 상당수 아시아 국가가 해외에 자본을 공급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노이만이 1997년식 금융위기 재연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다.
대신 새 약점으로 AI 수요가 떠올랐다. 한국과 일본, 대만, 싱가포르는 미국의 AI 투자 확대와 맞물려 전자제품 수출의 수혜를 받고 있다. 노이만은 “1990년대의 금융 취약성 대신 지금 아시아는 수요 취약성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높은 금리와 자금 조달비용이 AI 하드웨어 투자를 압박하면 아시아 수출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금융 부실보다 AI 투자 둔화가 아시아 경제의 새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 셈이다.
[기사 핵심 요약]
-HSBC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엔화 약세, AI 투자 열풍에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직전과 닮은 흐름을 포착했다.
-엔화 약세 폭은 당시 약 55%, 최근 약 57%로 비슷하지만 현재 아시아의 자금 구조는 1990년대보다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HSBC는 금융위기 재연보다 미국 AI 투자 둔화에 따른 아시아 수출 수요 약화를 더 큰 위험으로 지목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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