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댓글을 남겨주세요.

▲ 인공지능(AI)/AI 생성 이미지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자금을 AI에 쏟아붓고 있지만 실제 생산성 향상과 투자 수익은 기대만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기술주 실적 기대가 현실보다 너무 빨리 달려간 상태에서 AI 투자 회수 속도가 계속 늦어지면 시장에 “고통스러운 재평가”가 닥칠 수 있다는 진단이다.
7월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춘에 따르면,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 수석 이코노미스트 토르스텐 슬뢰크(Torsten Slok)는 AI 생산성 향상이 기술 기업에서는 나타나지만 포춘 500대 기업 대부분으로 확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소프트웨어와 기술 업종은 AI를 비교적 쉽게 업무에 적용할 수 있지만 경제 전반에서는 규제와 데이터 보호, 기존 업무 체계 통합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슬뢰크는 “핵심 문제는 기술 업종 밖에서 AI 투자 수익을 실현하기까지 얼마나 긴 시간이 필요한가이다”라며 “현재 이익 기대치와 기업이 실제 AI 투자 수익을 창출하는 데 필요한 시간의 불일치는 많은 AI 기업의 기업가치 평가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기업 이익률 격차는 이미 벌어졌다. 블룸버그와 매크로본드(Macrobond) 데이터에서 매그니피센트7의 이익률은 2023년 1분기 약 15%에서 2026년 1분기 25%로 상승했지만 나머지 S&P 493 기업의 이익률은 약 10%에 머물렀다. 블룸버그 500 지수 구성 기업의 이익률도 같은 기간 12% 수준에서 정체됐다. 지난해 공개된 MIT 연구에서는 생성형 AI 시범 사업에서 의미 있는 투자 수익을 확인한 기업이 5%에 그쳤다. 슬뢰크는 “기업들이 투자 수익을 빠르게 확인하지 못하면 AI 지출을 줄일 것”이라며 시장 가격과 실제 이익의 간극이 커질수록 “고통스러운 재평가”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현장에서는 AI 자동화만으로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사례가 잇따랐다. 포드(Ford)는 베테랑 엔지니어 350명을 다시 영입해 신입 직원을 교육하고 효과가 떨어진 AI 도구를 재설계하도록 했다. 회사는 전 세계 33개 공장에 AI 비전 시스템을 배치하고 1,000대 넘는 카메라로 수백만 건의 조립 라인 검사를 수행했지만 사람의 감독 없이는 기술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포드 차량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 찰스 푼(Charles Poon)은 “AI는 훌륭한 도구이지만 학습에 사용하는 정보만큼만 뛰어나다”고 밝혔다.
기업의 무리한 AI 사용 확대가 비용만 키운다는 분석도 나왔다. 보스턴컨설팅그룹(Boston Consulting Group)이 현장 직원 약 1만 2,000명을 조사한 결과 정기적으로 AI를 사용하는 응답자의 42%는 매주 8시간을 절약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절약한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거의 안내받지 못했다는 응답이 많았고 절반은 확보한 시간을 더 전략적인 업무에 쓰지 않았다. 디지털 서비스 기업 리코(Ricoh)는 보험 청구 행정 업무를 AI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외부 컨설팅 비용 약 50만 달러와 매월 20만 달러의 AI 비용을 부담했다. 초기 비용은 직원이 직접 업무를 처리할 때보다 3배 높았고 인력은 44명에서 39명으로 줄어드는 데 그쳤다.
리코는 결국 해당 부문의 생산성을 3배 높였지만 막대한 초기 비용과 긴 구축 기간을 감수해야 했다. 와튼스쿨(Wharton School) 경영학 교수 피터 카펠리(Peter Cappelli)는 “가능한 것과 현실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것은 다르다”는 취지로 AI 도입의 실무 부담을 지적했다. 카펠리는 리코의 생산성 향상을 두고 “성과는 있었다. 그러나 싸지 않았고 엄청나게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AI 생산성 향상 자체보다 기업이 투자금을 회수하는 속도가 시장의 기업가치 평가를 가를 핵심 변수로 제시됐다.
[기사 핵심 요약]
-AI 생산성 향상은 기술 기업에 집중됐으며 나머지 S&P 493 기업의 이익률은 약 10%에서 정체됐다.
-MIT 연구에서는 생성형 AI 시범 사업에서 의미 있는 투자 수익을 확인한 기업이 5%에 그쳤다.
-토르스텐 슬뢰크는 AI 투자 수익 회수가 늦어지면 기업 지출 감소와 시장의 “고통스러운 재평가”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뉴스레터
매일 아침, 핵심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후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