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네팔 정부의 전면적인 법적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년간 네팔 내 암호화폐 유입이 크게 증가했다고 지적하며, 금융 안정성 확보와 불법 자금 흐름 차단을 위해 전면 금지 대신 국제 표준에 맞춘 규제를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IMF가 화요일 발표한 '2026년 제4조 협의(Article IV Consultation)' 보고서에 따르면, 네팔은 2021년 중앙은행이 암호화폐 거래, 채굴 및 관련 활동을 모두 불법으로 규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테이블코인과 비담보형 암호화폐의 유입이 2019년부터 2024년 사이에 눈에 띄게 성장했다. 특히 2021년에는 암호화폐 유입액이 26억 달러를 돌파하며 한때 네팔 국내총생산(GDP)의 13%를 초과하기도 했다. 이후 2023년에는 GDP의 4%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2024년에는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다시 8%대까지 치솟았다. 2025년 초 기준 네팔의 국경 간 암호화폐 유입 규모는 GDP의 약 5%로 방글라데시나 미얀마보다는 높고 베트남(약 26%)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IMF는 네팔 당국에 자본 통제 우회나 대규모 예금 유출을 방지하고 소비자 보호 및 금융 시스템의 건전성을 지키기 위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액션 플랜을 완수해 회색지대(그레이리스트)에서 벗어날 것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