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댓글을 남겨주세요.

▲ 테라폼랩스(Terraform Labs), 테라USD(UST), 암호화폐, 파산, 제인스트리트(Jane Street)/AI 생성 이미지
미국 대형 트레이딩 기업이 내부자들과 비밀 채팅방을 운영하며 미공개 정보를 입수하고, 이를 바탕으로 가상자산 역사상 최악의 붕괴 사태에서 천문학적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고발이 제기됐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비트코이니스트는 5월 21일(현지시간) 파산한 테라폼랩스(Terraform Labs)의 청산인 토드 스나이더(Todd Snyder)가 월스트리트 대형 트레이딩 기업 제인스트리트(Jane Street), 공동 창립자 로버트 그라니에리(Robert Granieri), 소속 트레이더들을 상대로 수정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테라폼랩스 측은 제인스트리트가 텔레그램 비밀 채팅방 등 비공식 경로를 통해 미공개 내부 정보를 확보했고, 해당 정보를 활용한 선행 매매로 테라USD(UST) 스테이블코인 붕괴를 가속했다고 주장했다.
테라폼랩스는 이미 지난 2월 맨해튼 연방법원에 기밀 정보 유용과 시장 가격 조작 혐의로 이들을 고소했으며, 이번 수정 소송을 통해 구체적인 정황을 추가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제인스트리트 트레이더들은 내부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전직 테라폼랩스 인턴이자 현재 제인스트리트에서 근무하는 브라이스 프랫(Bryce Pratt)의 이름을 딴 비밀 텔레그램 채팅방 ‘브라이스의 비밀’을 개설했다. 해당 채널은 2022년 2월 22일 만들어졌으며, 프랫을 비롯해 테라폼랩스의 사업 개발 책임자 등 전직 동료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라폼랩스 측은 프랫이 테라USD 배포 전 수개월 동안 테라폼랩스 인맥을 활용해 가상자산 정보, 회사 자산 현황, 운영 전략, 유동성 필요성 등 민감한 비공개 정보를 지속적으로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제인스트리트는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테라USD 붕괴 직전인 2022년 5월 7일 보유 물량을 전량 매도해 손실을 피하고 이익을 극대화했다는 것이 테라폼랩스 측의 설명이다.
테라폼랩스 측은 “제인스트리트가 보유하고 있던 테라USD 물량을 시장에 던진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테라USD의 1달러 페깅이 무너졌으며 테라USD와 루나(LUNA) 가상자산 등 테라 생태계 전체가 지옥의 데드스파이럴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인스트리트가 기밀 정보를 활용해 테라USD와 루나에 대한 대규모 숏 포지션을 구축했고, 자신들이 촉발한 폭락 사태에서 추가 수익을 올렸다고 비판했다.
소장에 따르면 제인스트리트는 페깅이 유지되던 시점에 약 1억 9,300만 달러 규모의 테라USD 포지션을 전량 청산해 손실을 회피했다. 또 테라USD와 루나 숏 포지션을 통해 1억 3,400만 달러 규모의 공매도 수익을 거둔 것으로 적시됐다. 테라폼랩스 측은 제인스트리트가 단 하루 만에 보유 물량을 시장에 쏟아내며 초기 페깅 붕괴를 촉발했고, 그 결과 테라폼랩스와 투자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제인스트리트는 지난 4월 법원에 소송 기각 신청을 제출하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제인스트리트 측은 테라폼랩스가 자사 경영진의 사기 행각으로 발생한 비용을 제인스트리트에 떠넘기려 한다고 주장했다. 또 수십억 달러 규모의 붕괴 책임은 테라폼랩스 경영진에게 있으며, 문제로 지목된 거래는 테라USD와 루나에 대한 부정적 정보가 이미 시장에 공개된 이후 이뤄진 정상적인 투자였다고 반박했다.
테라 생태계 붕괴의 배후와 책임 소재를 둘러싼 양측의 법정 공방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테라폼랩스는 제인스트리트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시장을 흔들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제인스트리트는 테라폼랩스가 붕괴 책임을 외부로 돌리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뉴스레터
매일 아침, 핵심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후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