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댓글을 남겨주세요.

▲ FTX
과거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의 파산 사태에 연루됐던 인물이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신규 투자 플랫폼을 출시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다.
5월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전 FTX 유럽 대표 패트릭 그룬(Patrick Gruhn)은 사용자가 자본 손실을 입지 않는 구조를 표방한 AI 기반 거래 플랫폼 업사이드온리(UpsideOnly)를 출시했다. 이 플랫폼은 사용자가 원유, 금, 주식, 가상자산에 대한 모의 투자 전략을 제출하면 AI가 성공 확률이 높은 아이디어를 선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후 나스닥 상장사인 모기업 퍼페추얼스닷컴(Perpetuals.com)이 자체 자본을 투입해 거래를 실제 집행한다. 투자 전략을 제공한 사용자는 발생한 수익의 절반을 배분받고 거래 손실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는다.
그룬 대표는 최근 게시글에서 플랫폼의 구조적 강점을 강조했다. 그룬 대표는 “사람들은 시장과 단순히 상호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반응한다”라며 “위험으로 분류되는 현상의 상당 부분은 인프라 부실에서 비롯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장을 설계와 테스트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접근해 기존 구조의 결함을 개선했다”라고 덧붙였다. 업사이드온리의 핵심 엔진인 베이즈실드(BayesShield) AI는 110억 건 이상의 과거 거래 데이터를 학습했다. 핵심 데이터셋은 지난 2022년 파산한 FTX 유럽의 개인 고객 거래 기록인 것으로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다수의 사용자가 자금을 잃었던 거래소의 데이터가 손실 없는 상품의 기반이 된 셈이다.
그룬 대표는 여전히 과거 FTX 파산 사태의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모기업이 무너지기 전까지 FTX의 유럽 자회사를 이끌었으며, 당시 파산으로 발생한 고객 채권 규모는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 그룬 대표는 모기업에서 발생한 사기 행위를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해 왔다. 현재는 퍼페추얼스닷컴을 규제 요건을 갖춘 대안으로 제시하며 업사이드온리를 전면에 내세우는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플랫폼이 내건 위험 제로라는 슬로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손실이 없다는 조건은 오직 모의 거래를 제출하는 사용자에게만 해당하기 때문이다. 실제 발생하는 모든 투자 손실은 상장사인 퍼페추얼스닷컴이 직접 흡수하는 구조다. 현재 퍼페추얼스닷컴의 시가총액은 2,200만 달러 수준에 불과하며 연속적인 적자를 기록 중이다. 회사의 재무 완충력이 마케팅 슬로건을 뒷받침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뉴스레터
매일 아침, 핵심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후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