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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암호화폐/AI 생성 이미지
연방준비제도 113년 역사상 최초로 거액의 암호화폐 자산을 직접 보유한 인물이 차기 의장으로 낙점되면서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이 가속화되는 동시에 강력한 매파적 긴축 정책이 시장에 미칠 파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 코인뷰로(Coin Bureau)는 5월 10일(현지시간) 공개된 영상에서 차기 의장으로 지명된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케빈 워시(Kevin Warsh)가 1억 3,500만 달러에서 2억 2,600만 달러에 달하는 개인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상당 부분이 가상자산 포트폴리오로 구성되었다고 보도했다.
워시가 정부윤리국에 제출한 재무 공개 자료를 보면 솔라나(Solana, SOL)를 비롯해 탈중앙화 금융 프로토콜 컴파운드(Compound)와 파생상품 거래소 DYDX 지분,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 등 30개 이상의 가상자산 관련 포지션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를 운용하는 비트와이즈(Bitwise Asset Management) 지분까지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역대 의장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과거 연방준비제도 의장들이 가상자산에 적대적이거나 노출이 전혀 없었던 것과 달리 워시는 개인 자산 구조가 국채보다 비트코인(Bitcoin, BTC) 수익률 곡선에 더 밀접하게 연동된 첫 번째 의장이다. 인플레이션을 잡았던 폴 볼커(Paul Volcker)는 200만 달러의 자산을 주로 국채로 보유했고 현 의장 제롬 파월(Jerome Powell)도 3,500만 달러 자산을 인덱스 펀드와 부동산에 집중하며 암호화폐 소유를 법적으로 금지한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워시의 배우자인 에스티 로더(Estee Lauder) 상속녀 제인 로더(Jane Lauder)는 약 19억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워시 체제의 연방준비제도는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재무적 배경을 갖게 되었다.
워시는 지난 4월 인준 청문회에서 디지털 자산이 이미 금융 서비스 산업의 일부라고 강조하며 규제 기관의 강제 집행 위주 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해상충 논란을 피하기 위해 임기 시작 전인 5월 15일까지 모든 가상자산 포지션을 매각하겠다고 공언했으나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상원의원은 사모펀드를 통한 간접 보유를 가릴 수 있는 블라인드 트러스트의 허점을 지적하며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워시가 수십 년간 쌓아온 기술적 이해도와 확신은 자산 매각 이후에도 정책 결정 과정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워시의 등장이 가상자산의 구조적 합법화를 의미하지만 동시에 그가 가진 강력한 매파적 통화 철학은 시장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역설도 존재한다. 워시는 과거 양적 완화를 역로빈후드 정책이라 비난하며 6조 7,000억 달러 규모의 연방준비제도 대차대조표를 비대하다고 지적해 온 인물이다. 현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45%를 기록하는 가운데 워시가 주도할 공격적인 양적 긴축은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같은 위험 자산 가치를 파괴하는 환경을 조성할 가능성이 크다.
워시 의장 체제에서 열리는 6월 16일과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는 향후 4년의 통화 정책 향방을 가를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블랙록(BlackRock)의 IBIT가 이미 8만 6,000BTC를 보유하며 전체 공급량의 3.8%를 차지할 정도로 거대해진 상황에서 정책 결정권자의 자산 포트폴리오가 가상자산 생태계와 직접적으로 맞물려 작동하는 전례 없는 실험이 시작된 셈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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