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댓글을 남겨주세요.

10월 29일(현지시간) 밤 해커에게 약 63억 달러(약 8조 4,861억 원)를 탈취당한 바이낸스가 고객 손실 전액 보상을 약속하고 준비금도 빠르게 복구했다. 그러나 자체 토큰 BNB(BNB)는 해킹 이후 24시간 동안 7% 가까이 하락했다.
11월 3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이다. 바이낸스는 약속한 전액 보상을 뒷받침할 자금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 바이낸스 블록체인이 직접 공격받은 정황은 없었는데도 BNB 가격은 흔들렸다.
10월 30일 기준 바이낸스 파트너사들은 탈취 자금 가운데 최소 30억 달러(약 4조 410억 원)를 동결했다. 거래소는 탈취액 전체에 해당하는 63억 달러를 피해 보전용으로 따로 확보했다. 털린 지갑이 바이낸스가 매달 공개하는 준비금 증명(Proof of Reserves·고객 자산만큼 실제 자산을 쥐고 있는지 보여주는 일종의 잔고 증명서) 대상에 포함돼 있어, 이더리움(ETH) 준비금은 한때 고객 보유량의 약 94%만 채웠다. 바이낸스는 10월 31일 새 준비금 스냅샷에서 이더와 다른 9개 자산이 다시 전액 충당됐다고 밝혔다. 준비금 훼손은 크지 않았고 일시적이었던 셈이다.
해커가 BNB 공급량에 영향을 줄 만한 자산을 건드리지도 않았다. BNB는 바이낸스 블록체인에서 쓰이고 거래소 수수료 할인 혜택을 주는 토큰이다. 생태계 밖에서는 쓰임새가 없고 가치가 전적으로 바이낸스에 대한 투자자 신뢰에 달려 있다. 다만 시장 폭락과 보안 사고 등 과거 악재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이용자가 거래소를 대거 떠날 만큼 신뢰가 무너졌다는 징후는 거의 없다.
더모틀리풀은 해킹 이전에도 BNB를 살 강한 투자 논거가 없었고 지금도 없다고 평가했다. BNB 체인은 분기마다 BNB 가격과 해당 분기에 생성된 블록 수를 기준으로 코인을 없애는 자동 소각(Auto-Burn)을 시행한다. 네트워크 거래 수수료로 낸 BNB 일부를 소각하는 장치도 별도로 운영한다. 체인 이용이 늘수록 공급이 줄어 희소성이 커지도록 설계해 코인의 보유 매력을 높이려는 취지다.
그러나 수수료 기반은 3년째 제자리다. 2023년 10월 마지막 주 수수료는 310만 달러였으나, 올해 같은 주에는 290만 달러에 그쳤다. 같은 기간 BNB 가격은 212% 올랐지만 블록체인 이용 수요는 늘지 않았다는 뜻이다. 소각 구조가 장기 투자 매력으로 이어진다는 논리는 힘을 잃는다는 게 더모틀리풀의 설명이다. 더모틀리풀은 3년 뒤 BNB 가격이 지금보다 크게 높아질 수 있더라도 매수할 가치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뉴스레터
매일 아침, 핵심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후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