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댓글을 남겨주세요.

▲ 사진:ai 생성 이미지
"사상 최대 매출에 순이익만 41조 원을 벌어들였다는데, 도대체 왜 주가는 시간외에서 3% 가까이 빠진 걸까?" 화요일 오후 미국 증시 프리마켓을 주시하는 국내 서학개미들의 의문과 긴장감이 다시금 팽팽해지고 있다. 빅테크 실적 슈퍼위크의 마지막 주자인 애플(AAPL)마저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기록하며 월가의 냉혹한 잣대를 비켜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정규장 마감 직후 애플은 2026회계연도 4분기 매출 1,145억 달러(전년비 12% 증가), 순이익 307억 달러(주당순이익 2.10달러), 매출 총이익률 47.9%를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냉정했다. 정규장을 338.32달러로 마쳤던 애플 주가는 어닝콜이 진행되는 동안 한때 323.33달러(-4.43%)까지 떨어졌고, 시간외 거래 종점에서도 2.81% 하락한 328.81달러에 마감했다.
애플의 발목을 잡은 것은 '연말 홀리데이 분기(10~12월)에 대한 신중한 가이던스'와 '공급망 제약'이었다. 존 터너스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주재한 첫 실적 발표에서 애플은 첫 폴더블 기기인 '아이폰 듀오'의 강력한 초기 수요를 확인하면서도 "현재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해 공급망 병목이 언제 해소될지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여기에 12월 분기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가 월가의 최상단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자,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36배라는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차익실현 매물로 전환된 것이다.
이 여파는 3일 아시아 증시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AI 인프라 투자 수익성에 대한 글로벌 의구심이 확산되면서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가 4.59%, SK하이닉스가 5.57% 급락했고, 코스피 지수는 2.59% 하락한 5,706선으로 후퇴했다. 한편 생성형 AI 선두 주자인 앤트로픽이 분기 매출 12배 폭증과 함께 향후 8,950억 달러에 달하는 중장기 투자 계획을 공개했으나, 시장은 오히려 '또다시 시작될 천문학적 자본 지출 경쟁'에 경계감을 늦추지 않는 분위기다.
하지만 진짜 승부처는 오늘 밤부터 열린다. 미국 전역에서 연방 하원 435석 전체와 상원 35석을 새로 선출하는 '2026 미국 중간선거' 본투표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미국 유권자들이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심판론을 앞세우며 투표소로 향하는 가운데, 미국 주가지수 야간 선물은 약보합권에서 극도의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반도체 지원법(CHIPS Act) 예산 집행 속도, 대중국 첨단 반도체 추가 수출 규제, 법인세율 및 가상자산 규제 명확성 법안의 입법 운명이 결정된다.
국내 서학개미들의 포트폴리오 관리에는 비상벨이 울린 상태다. 공식 예탁 통계에 따르면 10월 한 달 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을 6조 6,000억 원 순매수했으며, 이 중 73.9%인 4조 7,000억 원(약 35억 5,000만 달러)을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SOXL)'에 몰빵 매수했다. 그러나 10월 중순 30% 급락에 이어 오늘 국내 반도체주까지 동반 급락하면서, 레버리지 상품의 고유 위험인 '음의 복리'로 인한 계좌 손실 위험이 극대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 이어질 중간선거 개표 방송과 미국 증시 프리마켓에서 섣부른 물타기를 멈춰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애플의 실적이 증명했듯 AI 시장은 이제 '장밋빛 기대'가 아니라 '엄격한 가이던스와 실질 납품 속도'로 검증받는 국면에 들어섰다.
중간선거의 정치적 안개가 걷히기 전까지는 3배 레버리지 비중을 10% 이내로 줄이고, 최근 10년물 국채금리 하락(4.89%)으로 안전성이 입증된 초단기 국채 ETF(SGOV)나 달러 예수금을 30% 이상 유지하는 '방어적 현금 관리'만이 다가올 개표 변동성을 이겨내는 유일한 생존 공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뉴스레터
매일 아침, 핵심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후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