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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열풍이 꺼져 주도주가 급락하면 암호화폐 시장도 큰 충격을 피하기 어렵지만, 영향이 전적으로 부정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AI 반도체주는 이미 흔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BTC)이 주요 암호화폐의 향방을 가늠할 풍향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1월 2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0월 16일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번 하락이 AI 주식 고평가 붕괴의 시작인지 단순한 조정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매체는 결과가 나오기 전에 AI 거품 붕괴가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을 기본·강세·약세 3가지 시나리오로 나눠 짚었다.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AI주와 암호화폐를 함께 보유한 투자자가 많아 비트코인을 포함한 대부분의 코인이 AI주와 같이 떨어진다. 낙폭이 커 일부 투자자 사이에서 공포 매도가 나올 수 있다. 이후 AI에서 빠져나온 자금은 새 투자처를 찾지만, 주식시장에는 고평가 종목만 가득하고 단기 투자 매력이 있는 곳이 드물다. 비트코인은 시가총액이 커 대규모 자금을 배분하기에 적합하고, 지난해 과열 이후 이미 조정을 받아 이 자금의 유력한 행선지 중 하나로 꼽힌다. 비트코인은 2025년 10월 초 기록한 사상 최고가보다 39% 낮고, 10월 30일 기준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약 60%를 차지한다.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는 비트코인보다 회복이 늦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네트워크 생태계에 AI 관련 토큰이 많아 이들 토큰의 거품이 먼저 걷혀야 하기 때문이다. AI 관련 코인은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이후에도 회복하지 못할 수 있다. 머신러닝 작업을 제공한 참여자에게 토큰을 보상으로 지급하는 AI 프로젝트 비트텐서(TAO)는 AI 주식을 둘러싼 불안 속에 이미 사상 최고가 대비 70% 하락한 상태다.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비트코인 등 주요 코인과 신흥 알트코인 하이퍼리퀴드(HYPE)가 충격을 빠르게 털어내고 상승세를 이어간다. AI·메모리·반도체·데이터센터 관련주가 급락해도, AI 경쟁이나 AI와의 직접적 연관을 내세우지 않는 코인은 그 여파를 직접 받지 않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강세장이 진행 중이라면 코인 가격 상승이 AI주에서 빠져나온 이동이 빠른 투기성 자금을 더 빠르게 끌어들일 수 있다.
약세 시나리오에서는 위험자산 회피가 시장 전반으로 번지며 비트코인을 포함한 대부분의 코인이 수개월간 타격을 입는다. 연준(Fed)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 유동성이 줄고 위험자산의 매력이 떨어져 상황은 더 나빠진다. 소형 AI 토큰은 상당수가 0에 수렴할 수 있고, 비트텐서 같은 기존 프로젝트도 서비스 수요가 약하다는 점이 드러나면 고전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주요 코인의 투자 논리 자체는 훼손되지 않아, AI와 무관한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는 코인은 결국 회복하지만 AI 수요 의존도가 높은 솔라나와 이더리움은 뒤처질 가능성이 크다. 프라이버시 코인 같은 신흥 부문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회복할 전망이다.
더모틀리풀 기고자는 AI 기업 가치가 지금보다 크게 떨어질 경우 기본 시나리오의 가능성을 70%, 강세 시나리오를 20%, 약세 시나리오를 10%로 봤다. 그는 세 시나리오 모두에서 암호화폐를 매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약세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큰 폭의 할인 구간에서 가장 매력적인 비트코인과 하이퍼리퀴드를 더 사고, AI 수요와 활용도에 상대적으로 더 노출된 솔라나와 이더리움은 덜 사겠다는 구상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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