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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겟(Bitget)을 해킹한 공격자가 탈취 자금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최근 나흘간 52건의 거래로 1,948만 달러가 이동하자 3억 8,800만 달러 규모 유출 자금의 세탁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자금이 거래소나 믹싱 서비스로 흘러간 정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10월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는 해커가 10월 21일 10시 2분(UTC)부터 24일 2시 48분(UTC)까지 총 1,948만 달러를 옮겼다고 밝혔다. 거의 모든 자금은 한 번도 쓰이지 않은 신규 지갑으로 전송됐다. 비트코인(BTC)이 1,933만 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나머지는 이더리움(ETH)이었다. 10월 15일 이후 공격자 연계 지갑에서 신규 주소로 옮겨진 금액은 누적 약 7,801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동 규모는 10월 15일 2,331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줄었고, 10월 19일에는 움직임이 멈췄다. 이번 전송은 중단됐던 자금 이동이 재개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캄은 최신 전송분을 받은 거래소, 믹싱 서비스, 장외거래(OTC) 데스크를 식별하지 못했다. 대부분의 목적지가 추적되지 않아 세탁 여부도 확정되지 않았다.
해커 지갑에 남은 자금도 적지 않다. 아캄은 해커 소유로 분류된 지갑의 잔고를 약 2억 4,254만 달러로 평가했다. 이 중 비트코인은 2,960.01BTC, 2억 4,199만 달러어치다. 이더리움, 하이퍼코어(Hypercore), 솔라나(SOL), 트론(TRX)에도 소규모 잔고가 남아 있다. 추적 중인 보유분은 아캄이 산정한 도난 규모 기준선 3억 5,000만 달러의 약 69%, 비트겟이 수정한 추정치 3억 8,800만 달러의 약 63%에 해당한다.
자금을 새 주소로 쪼개는 방식은 회수 작업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평가다. 이런 분산 이동은 크로스체인 브리지, 믹싱 서비스, 현금화 경로로 이어지는 추가 전송의 전 단계일 가능성도 있다. 다만 공격자의 다음 행보는 불투명하다. 공개된 거래 내역만으로는 도난 자산을 되찾기 어렵다는 사실이 이번 사건에서 다시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이번 공격은 9월 24일 발생해 이더리움과 엑스알피(XRP) 레저 등 여러 블록체인에 걸쳐 비트겟의 핫월렛과 웜월렛에서 약 3억 8,750만~3억 8,8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비트겟은 이후 질리캐시(Zcash)와 트론 자산을 추가로 반영해 피해 추정액을 조정했다. 거래소는 개인키가 안전하게 유지됐고 콜드월렛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용자 보호 기금으로 손실을 메워 고객 잔고에는 영향이 없었으며, 이후 몇 주에 걸쳐 출금을 단계적으로 재개했다. 비트겟은 수사 당국에 계속 협조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은 올해 최대 규모 암호화폐 거래소 도난 사건 중 하나로 꼽힌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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