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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증권은 미국 정부가 자동차 연비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29일 노무라에 따르면 앤젤라 홍 연구원은 전날자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 기업평균연비제(CAFE) 기준을 대폭 후퇴시킨 조치를 두고 "전기차 전업 업체에는 다소 부정적이지만, 내연기관·하이브리드 비중이 높은 전통 업체에는 소폭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치로 2031년까지 달성해야 하는 평균 연비 기준은 바이든 행정부가 제시한 50.4mpg에서 34.5mpg로 낮아졌다. 노무라는 이를 전기차 정책 지원 축소 흐름의 연장선으로 해석했다.
홍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에 대해 긍정적 효과가 더 크다(net positive)고 판단했다. 수익성 높은 내연기관·하이브리드 사업의 수명이 늘어나지만, 규제가 강한 유럽·중국 시장에 대한 수출 노출을 감안하면 장기 전기차 투자 계획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다.
규제 문턱이 낮아지면 전통 업체들은 연방 벌금 부담 없이 마진이 높은 픽업트럭과 대형 SUV를 계속 생산할 수 있다. 노무라는 이들이 확보한 수익을 재원으로 더 점진적이고 수요 중심적인 전동화 전환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봤다.
반면, 테슬라와 리비안은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CAFE 기준을 맞춰야 했던 전통 업체들에 규제 크레딧을 팔아온 수익원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가격과 마진 여력이 큰 미국 현지 생산 SUV 구성에서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분석됐다.
수요 일부가 내연기관차로 이동할 수는 있지만, 미국 하이브리드 침투율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시장 하이브리드 비중은 2020년 3%에서 2026년 8월 누적 16%까지 높아졌다. 높은 유가와 현대차, 기아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근거로 제시됐다.
노무라는 현대차와 기아에 대해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현대차 52만원, 기아 22만원으로 이달 초 전망을 유지했다. 현재 현대차 주가는 34만9천원 수준에서, 기아는 11만5천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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