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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ai 생성 이미지
미술관에 관심은 있지만 무엇부터 찾아봐야 할지 막막했던 사람에게 새로운 탐색 방식이 등장했다. 작품명이나 작가 이름을 정확히 입력하는 대신, 평소 궁금했던 내용을 문장으로 질문하는 방식이다. 구글이 문화 콘텐츠 서비스 ‘구글 아트 앤 컬처(Google Arts & Culture)’를 개편하며 AI를 활용한 문화 감상 경험을 확대했다.
구글은 28일 공식 블로그에 서비스 15주년을 맞아 모바일 앱을 개편하고 전 세계 배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핵심은 대화형 검색이다. 이용자가 질문하면 설명과 함께 협력 기관의 자료에서 가져온 이미지와 주제별 이야기를 제시한다. 구글은 예술 속 고양이나 파리의 인상주의 미술관 등을 탐색 사례로 소개했다.
질문으로 검색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은 입문자에게 의미가 있다. ‘무엇을 알아야 검색할 수 있는가’라는 부담을 줄이기 때문이다. 가령 동물 그림에 관심이 있다면 그 주제에서 출발해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고르고, 작가와 제작 배경으로 관심을 넓혀가는 식이다. 전문 용어를 익히기 전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소재를 문화 감상의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다.
체험형 AI 기능도 추가됐다. ‘크로노 룩(Chrono Look)’은 여러 시대의 복식을 가상으로 입어보는 기능이며, ‘다이얼 언 아티스트(Dial-an-Artist)’는 역사 속 인물과 작품에 관해 대화하는 상황을 재현한다. 홈 화면에는 짧은 문화 이야기와 체험 기능을 모았고, 도시 안내에는 목적지 27곳을 새로 추가했다.
예술가와의 가상 대화는 감상의 흥미를 높일 수 있지만, 실제 발언과는 구분해야 한다. 구글도 이 기능을 ‘모의 대화’로 설명한다. 화면 속 인물이 그럴듯한 답을 하더라도 이를 작가가 남긴 편지나 인터뷰처럼 인용해서는 안 된다. 대화에서 관심을 갖게 된 내용은 작품 설명과 소장 기관의 자료를 찾아 확인하는 편이 좋다.
기존 감상 기능과 연결해 활용할 여지도 있다. 공식 서비스는 고해상도 작품 감상, 360도 영상, 스트리트 뷰를 통한 명소 탐방 등을 제공한다. 질문으로 관심 작품을 찾은 뒤 화면을 확대해 세부 표현을 살펴보거나, 관련 장소를 둘러보는 방식으로 탐색을 이어갈 수 있다.
여행을 앞둔 독자라면 방문할 도시의 문화 콘텐츠를 미리 살펴보는 데 활용할 만하다. 다만 온라인에 작품이 소개돼 있다는 사실이 현장에서 현재 전시 중이라는 뜻은 아니다. 실제 방문 일정은 해당 미술관의 전시 목록과 휴관일, 예약 안내를 확인해 정해야 한다.
이용 조건도 확인이 필요하다. 구글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개편 앱을 배포한다고 안내했다. 확인한 애플 앱스토어 페이지에는 앱이 무료로 표시돼 있다. 다만 이번 공식 발표는 새 AI 기능의 한국어 지원 범위와 국가별 세부 적용 시점을 명시하지 않았다.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는 사실과 모든 새 기능을 한국어로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는 구분해야 한다.
이번 개편에서 주목할 부분은 일상적인 호기심을 작품과 자료에 연결하려는 시도다. 전시를 어렵게 느꼈던 사람이라면 좋아하는 동물이나 색, 여행하고 싶은 도시처럼 익숙한 주제 하나로 시작할 수 있다. AI의 설명을 읽은 뒤 실제 작품을 다시 바라보는 과정에서, 문화 감상은 더 구체적인 개인의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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