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댓글을 남겨주세요.

▲ 사진:ai 생성 이미지
애플이 상품 가격 하락과 재입고 여부를 알려주는 인공지능(AI) 기능을 웹브라우저 사파리에 도입했다. 같은 쇼핑 페이지를 반복해서 열어 변화를 확인하던 일을 브라우저에 맡기는 방식이다. 애플은 9월 14일 차세대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핵심은 ‘알림 받기’ 기능이다. 사용자가 웹페이지에서 확인하고 싶은 변화를 설명하면 사파리가 해당 페이지를 모니터링하고, 변화가 감지됐을 때 알림을 보낸다. 애플은 가격 인하와 제품 재입고를 대표적인 활용 사례로 제시했다. 관련 탭을 주제별로 자동으로 묶는 기능도 더해, 여러 상품과 리뷰를 열어두고 비교할 때 페이지 정리를 돕는다.
공개된 기능을 일상에 적용하면 구매를 미뤄둔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 가령 마음에 드는 헤드폰을 찾았지만 당장 구매할 필요는 없는 상황을 생각해볼 수 있다. 해당 상품의 가격 변화를 확인하도록 요청하고, 알림이 오면 다시 구매 조건을 살펴보는 식이다. 소비자가 다른 일을 하는 동안 브라우저가 관심 상품의 변화를 확인하는 보조 역할을 맡는다.
국내 이용자와 관련된 지원 정보도 공개됐다. 애플의 iOS·iPadOS 27 기능 지원표에는 사파리 ‘알림 받기’의 지원 언어로 한국어가 포함돼 있다. 다만 14일 출시 발표에는 국내 개별 쇼핑몰의 호환성이나 구체적인 알림 간격이 제시되지 않았다. 한국어 지원 여부와 자신이 이용하는 사이트에서의 실제 동작은 각각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기기 조건도 살펴야 한다. 아이폰에서는 아이폰 15 프로·프로 맥스, 아이폰 16 이후 모델 등 애플 인텔리전스 지원 기기에 iOS 27이 필요하다. 기기 언어와 Siri 언어는 동일한 지원 언어로 설정해야 한다. 사파리의 새 AI 기능은 지원되는 아이패드와 맥에서도 제공된다.
사파리의 한국어 지원과 새로운 대화형 서비스 ‘Siri AI’의 한국어 출시는 일정이 다르다. 애플은 Siri AI를 영어 베타로 먼저 제공하고, 한국어는 10월부터 베타 버전으로 순차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용하려는 기능별로 지원 시점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알림을 받은 뒤에는 상품 페이지의 표시 가격과 실제 결제금액을 구분해야 한다. 배송비, 쿠폰 적용 조건, 회원 할인 여부를 함께 확인해야 구매 비용을 판단할 수 있다. 가상의 예로, 무료배송을 포함해 30만 원이던 상품의 표시 가격이 28만 5,000원으로 내려가더라도 배송비 2만 원이 새로 붙으면 최종 결제금액은 30만 5,000원이 된다. 가격 하락 표시만 보면 놓칠 수 있는 차이다.
코인리더스 AI 라이프가 제안하는 활용 기준은 ‘확인에 쓴 시간’과 ‘실제로 지출한 금액’이다. 먼저 구매할 의사가 있는 상품 몇 개로 범위를 좁히고 예산을 정해두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사용한 뒤에는 반복해서 페이지를 확인하는 수고가 줄었는지, 알림을 계기로 예정에 없던 구매가 늘지는 않았는지 살펴보면 된다.
이번 사파리 업데이트는 AI가 일상에서 맡을 수 있는 작은 역할을 보여준다. 관심 있는 변화를 확인하는 일을 기술에 맡기고, 소비자는 필요성과 예산을 따져 구매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생활형 AI의 효용은 기능의 수보다 실제로 돌려받은 시간과 관리할 수 있는 지출에서 드러난다.
뉴스레터
매일 아침, 핵심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후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