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댓글을 남겨주세요.

▲ 디파이(DeFi)/AI 생성 이미지 ©
탈중앙금융(DeFi) 업계가 한 달간 6억3,800만 달러를 토큰 매입에 투입했지만, 전체 물량의 90%가 두 프로토콜에 집중된 데다 락업 해제와 규제 위험까지 남아 있어 무조건적인 호재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9월 4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디파이 프로토콜이 지난 8월 자체 토큰 매입에 지출한 금액은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한 6억3,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하이퍼리퀴드(HYPE)가 약 3억7,000만 달러, 펌프펀(PUMP)이 약 2억 달러를 차지해 두 프로토콜의 비중이 전체 매입액의 약 90%에 달했다. 업계 전반의 확산이라기보다 소수 프로젝트에 집중된 흐름이라는 지적이다.
토큰 매입은 유통량을 줄이거나 소각을 통해 디플레이션 효과를 낼 수 있지만, 락업 해제와 신규 발행에 따른 희석까지 없애지는 못한다. 하이퍼리퀴드의 유통량 기준 시가총액은 약 185억1,000만 달러지만 완전희석가치(FDV)는 779억7,000만 달러에 달하며, 전체 공급량의 53.51%가 잠겨 있다. 토요일에는 유통 물량의 0.19%에 해당하는 HYPE 43만3,000개가 추가로 풀릴 예정이어서, 개인 투자자가 낸 프로토콜 수수료를 활용한 매입이 초기 투자자의 매도 물량을 받아주는 유동성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에테나(ENA)는 초기 시드 투자자가 보유한 미귀속 물량을 에테나재단이 장외거래(OTC)로 인수해 매월 반복되던 락업 해제를 없애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후 스테이킹 보상과 펀딩비 차익거래에서 발생한 프로토콜 순수익의 95%를 토큰 매입에 투입할 계획이다. 반면 체인링크(LINK)는 지속적인 매입을 통해 577만 개의 준비금을 확보했지만 이를 소각하지 않아 잠재적인 2차 공급 부담이 남았다. 주피터(JUP)와 토르체인(RUNE)도 자체 토큰을 매입했으나 가격은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토큰 매입이 가격 하한선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도 확인됐다. 하이퍼리퀴드는 프로토콜 수수료 기반 매입과 종합 거래소 성장 기대에 힘입어 지난 1년간 70% 상승했지만, 다른 프로젝트에서는 같은 전략이 가격 방어로 이어지지 않았다. 매입 규모가 프로토콜 수익에 좌우되는 데다 소각하지 않은 토큰은 향후 다시 시장에 풀릴 수 있어, 매입 자체보다 순공급량 감소 여부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미국 암호화폐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러티법도 변수다. 미국 상원이 9월 중순 표결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디가 플랫폼 수익의 절반 이상을 토큰 매입에 사용하면 주주에게 이익을 환원하는 기업의 배당 구조와 유사하게 비칠 수 있다. 이 경우 하위 테스트(Howey Test)에 따라 토큰이 증권으로 판단될 위험이 커지고,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비교적 유연한 감독 대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회(가 엄격하게 규제할 가능성이 있다. 토큰 매입이 지속적인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려면 단순히 기존 보유자의 매도 물량을 흡수하는 단계를 넘어 공급 감소와 실질적인 가치 축적 효과를 입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뉴스레터
매일 아침, 핵심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후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