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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알피(XRP) ETF/챗GPT 생성 이미지 ©
미국 증시에 상장된 엑스알피(XRP, 리플)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저가 매수를 거듭하며 10억 개에 달하는 물량을 흡수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월 쏟아지는 대규모 에스크로 락업 해제 물량에 밀려 여전히 30%가 넘는 대규모 평가손실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9월 3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트레이딩뉴스에 따르면, 미국 내 7개 엑스알피 ETF의 누적 순유입액은 약 14억 4,000만 달러에서 15억 1,000만 달러에 달하지만, 현재 운용 자산 총액은 약 9억 9,400만 달러에 머물고 있다. 가격 하락으로 인해 투자 원금 중 약 5억 1,600만 달러가 증발한 셈이며, 투자자들의 전체 납입금 대비 손실률은 3분의 1을 웃도는 실정이다. 8월 한 달간 1억 5,0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며 올해 최대 실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자산 가치 회복은 더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부진의 주원인은 리플의 지속적인 토큰 공급과 ETF의 매수 여력 간의 심각한 불균형이다. ETF 군단이 월평균 흡수하는 물량은 약 1억 900만 개에 불과하지만, 리플은 9월 1일에도 에스크로에서 10억 개를 잠금 해제하는 등 재예치를 거친 후에도 매달 2억 개에서 4억 개의 순공급량을 시장에 방출하고 있다. 매월 공급이 수요를 2.3배 이상 웃도는 수급 불균형이 고착화되면서, ETF를 통한 매수세는 가격 상승을 이끄는 발판이 아니라 단순한 가격 하한선 지지선 역할에 그치고 있다.
최대 발행사인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의 공시에서도 이 같은 매집의 한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비트와이즈 엑스알피 ETF는 지난 6월 30일 기준 4억 8,060만 달러의 원가로 2억 8,683만 8,446개의 XRP를 보유해 37.7%의 미실현 손실을 기록했다. 8월 랠리 이후 1.37달러 선을 회복했음에도 여전히 원가 대비 18.1% 하회하는 마이너스 상태다. 여기에 상반기 중 그레이스케일이 1억 300만 개의 토큰을 매도해 자금 유입 효과를 희석했고, 전체 유입 자금의 84%가 단기 성향이 강한 개인 투자자(retail trader)에 쏠려 있다는 점도 취약 요소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오는 9월 15일 예정된 미국 상원의 미국 암호화폐 시장구조 법안, 클래러티법(CLARITY Act) 토론 종결 표결을 유일한 반전 카드로 주목하고 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40억 달러에서 8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기관 자금이 유입돼 최대 58억 개의 토큰을 흡수하며 연간 에스크로 공급량을 일거에 압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해당 법안의 통과 확률을 10% 안팎으로 낮게 점치고 있어 입법 불발 시 기관 유입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기술적 관점에서 XRP는 1.35달러에서 1.38달러 지지선 구간을 방어하며 하락 삼각형 패턴 상단인 1.55달러 저항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1.55달러를 확정 돌파하면 1.68달러 및 1.86달러까지 상방 궤도가 열리며 ETF 전체 자산도 12억 달러 이상으로 불어날 수 있다. 반면 1.35달러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50일 지수이동평균 부근인 1.2112달러나 1.05달러선까지 밀려날 수 있으며, 장기간 물려 있던 투자자들의 대규모 환매 압력이 촉발돼 ETF 자산 총액이 7억 달러 아래로 쪼그라들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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