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댓글을 남겨주세요.

▲ 블랙록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의 성장 신화 이면에는 블랙록 한 곳에 자금이 쏠리고 나머지 상품은 합산 순유출을 기록한 극단적인 양극화가 자리 잡고 있다.
9월 3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트레이딩뉴스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BTC) 현물 ETF는 2024년 1월 11일 거래를 시작한 이후 누적 528억 달러의 순유입과 843억 달러의 순자산을 기록했다. 투자 원금과 순자산의 차이인 315억 달러는 미실현 이익으로, 투입 자본 대비 수익률은 59.7%에 달한다. 그러나 거래일 기준 순유출 비중은 2024년 31%에서 2025년 40%, 2026년 54%로 계속 높아졌다.
시장 내 자금 흐름은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 압도적으로 집중됐다. IBIT의 출시 이후 누적 순유입액은 611억6,000만 달러로, 전체 ETF의 누적 순유입액보다 83억6,000만 달러 많다. 이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의 지속적인 환매 영향을 포함해 나머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를 모두 합치면 약 84억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는 의미다. IBIT는 9월 1일 기준 77만9,839.7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했으며, 평가액은 626억 달러로 전체 유통량 2,007만8,000개의 3.88%에 해당한다.
9월 첫 이틀간의 자금 흐름도 높은 집중도를 드러냈다. 9월 1일 전체 상품에서 2억3,650만 달러가 순유출됐고, 이 가운데 IBIT가 2억120만 달러로 85.1%를 차지했다. 이튿날에는 전체 시장이 1억115만 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됐으며 IBIT에만 1억1,545만 달러가 들어왔다. 반면 GBTC에서는 5,621만 달러가 빠져나갔고, 13개 적격 상품 중 7개는 자금 변동이 없었다. 한 상품이 전체 순유출의 85%, 다음 날 순유입의 114%를 주도한 셈이다.
8월에는 1년 만에 가장 많은 35억2,000만 달러가 유입됐지만, 매체는 ETF 자금이 가격 상승을 이끈 선행지표라기보다 이미 발생한 움직임을 뒤따르는 확인 지표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8월 1일 6만2,603.65달러에서 25일 8만1,000달러 이상으로 28% 상승했고, ETF 자금의 상당 부분은 월 후반에 들어왔다.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 표시 선물 미결제 약정은 약 64만6,000개에서 58만8,000개로 9% 감소했으며, 약 30억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 청산이 강제 매수세로 이어졌다. 숏 스퀴즈가 가격을 먼저 밀어 올리고 ETF 자금이 후반 상승을 뒷받침했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은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의 비둘기파적 발언 이후 4.28% 오른 8만311.25달러를 기록하며 일주일 사이 두 번째로 8만 달러를 회복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가 반영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70%에서 48% 수준으로 낮아졌다. 다만 숏 청산 동력이 소진된 이후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현물 매수가 필요하다. 9월 4일 발표되는 미국 8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부진하면 금리 동결 기대와 ETF 유입이 강화될 수 있지만, 강한 지표가 나오면 금리 인상 가능성과 환매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 2026년 순유출 거래일이 절반을 넘어선 만큼 비트코인 현물 ETF는 더 이상 일방적인 축적 수단이 아니라 가격 움직임에 따라 자금이 오가는 거래 상품으로 변하고 있다는 평가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뉴스레터
매일 아침, 핵심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후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