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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 3.4% ↑…스페이스X 13.6%↓, AMD 7%↓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엔비디아 칩만 사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엔비디아 주가가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5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스페이스X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앞으로 우리는 엔비디아를 기반으로 독점적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며 "베라 루빈 아키텍처가 최고의 아키텍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층위에서 엔비디아와 긴밀한 협력과 파트너십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며 "내년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물량 가운데 상당히 큰 비중을 공급받을 것으로 이해하다고 덧붙였다.
스페이스X의 AI 인프라를 엔비디아로 단일화하겠다는 이번 발표는 그동안 엔비디아와 AMD 칩을 함께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혀온 것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이날 스페이스X는 실적 발표 성명에서 "이번 2분기 컴퓨팅 용량이 1.4기가와트(GW)로 확대했다"고 공개했다.
머스크는 올해 말까지 2GW 규모로 확대되고 2027년 말까지 실제 가동되는 컴퓨팅 용량이 10GW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은 지상 데이터센터에 그치지 않았다.
머스크는 이날 우주 AI 위성 '스타마인드'를 공개하면서 "사실상 최적화된 베라 루빈 NVL72 컴퓨터"라고 소개했다.
각 위성에는 엔비디아의 루빈 GPU와 베라 CPU가 탑재돼 지구 저궤도에서 데이터센터급 AI 연산을 수행하게 되며, 첫 위성은 2027년 발사될 예정이다.
이 소식에 월가는 엔비디아에 대한 강력한 수요 신호로 받아들이며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3.4% 올라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5일간 누적 상승률은 15.4%에 달했다. 반면 AMD 주가는 7.0% 내렸다.
멜리우스리서치의 벤 레이체스 애널리스트는 "스페이스X가 계획한 컴퓨팅 용량 증설 로드맵 중 2∼3GW만 실행해도 엔비디아에 약 1천억달러(약 143조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며 목표주가 400달러와 매수 의견을 재확인했다.
울프리서치의 크리스 카소 애널리스트도 "설치되는 GW당 엔비디아 매출이 35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스페이스X 한 곳만으로도 월가가 예상하는 내년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 증가분 1천600억달러(약 228조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AI 지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 속에서 이번 발언은 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근거가 된다"며 오픈AI·앤트로픽 등과의 계약을 볼 때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가 오히려 지나치게 보수적이라고 평가했다.
엔비디아와 달리 스페이스X 주가는 기업공개(IPO) 이후 대규모 보호예수(락업) 물량 해제를 앞두고 자본지출(CapEx) 부담이 부각되며 13.6% 급락했다.
특히 스페이스X의 내년 자본지출 규모가 시장 예상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파이퍼샌들러의 알렉산더 포터 애널리스트는 내년 스페이스X의 자본지출이 약 650억달러(약 92조6천억원)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그의 당초 예상치보다 170억달러(약 24조2천억원) 많은 수준이다.
포터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종전 156달러에서 140달러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스페이스X는 실적 발표에서 자본지출 규모가 1분기 101억달러에서 2분기 184억달러로 급증했고 이중 AI 부문 자본지출이 77억달러에서 158억달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3분기와 4분기 자본지출도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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