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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1조원 거래대금마저 붕괴…연준 ‘뒷북 동결’에 비트코인 9,200만원도 무너졌다
▲ 업비트 코인 시장, 투자심리 급랭/AI 생성 이미지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이 안도감 대신 인플레이션 대응 지연 우려를 키우면서 미국 주식과 채권, 암호화폐가 동반 급락했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비트코인이 장중 9,200만원 아래로 밀렸고, 24시간 거래대금도 1조원을 밑돌며 투자심리 위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7월 30일 오전 7시 15분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0.89% 내린 9,185만 1,000원에 거래됐다. 장중 고가는 9,299만 6,000원, 저가는 9,100만원으로 집계돼 9,200만원선이 무너진 뒤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엑스알피(XRP, 리플)는 0.32% 하락한 1,544원, 이더리움(ETH)은 1.76% 내린 273만 6,000원, 솔라나(SOL)는 1.31% 떨어진 10만 5,700원을 기록했다. 도지코인(DOGE)과 온도파이낸스(ONDO)도 각각 1.94%, 1.53% 하락했다.
업비트 시장 전반의 낙폭은 알트코인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업비트 종합지수는 9,499.11로 1.07% 하락했고, 업비트 알트코인지수는 2,420.82로 1.60% 떨어졌다. 업비트10과 업비트30도 각각 1.18%, 1.20% 내렸으며, 비트코인 그룹은 0.87%, 이더리움 그룹은 1.76% 하락했다. 주요 암호화폐보다 알트코인의 하락 폭이 커지면서 위험회피 성향이 시장 하단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다만 약세장 속에서도 일부 종목에는 단기 매수세가 몰렸다. 리(RE)는 8.84%, 카이토(KAITO)는 6.19%, 오일러(EUL)는 5.24% 상승하며 시장과 반대 흐름을 보였다. 주간 기준으로는 카이토가 28.97%로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순(SOON) 25.00%, 펄(PRL) 21.37%, 자마(ZAMA) 19.40%, 파로스(PROSPER) 16.20%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순은 이날 26.80%, 라그랑주(LA)는 18.15% 급락해 선별 급등 종목에서도 차익 실현과 높은 변동성이 동시에 나타났다.
거래 열기도 다시 식었다. 같은 시각 업비트 데이터랩 기준 24시간 거래대금은 9,894억 7,400만원으로 0.18% 감소하며 1조원을 밑돌았다. 당일 거래대금도 9,454억 4,200만원에 그쳤다. 24시간 거래대금 비중은 테더(USDT)가 20.22%로 가장 높았고, 비트코인 9.71%, XRP 8.25%, 이더리움 6.90%, 오일러 6.47% 순이었다. 전체 거래대금의 5분의 1이 테더에 집중된 것은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알트코인 매수보다 대기성 자금 운용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약세장의 직접적인 원인은 연준의 금리 동결 이후 커진 정책 불신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지만, 베스 해맥·닐 카슈카리·로리 로건 위원은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2% 물가 목표 달성 의지를 강조했으나 채권시장은 발언보다 동결이라는 행동에 주목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1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2%, 나스닥지수는 1.74% 급락했고, 나스닥100지수는 6월 고점 대비 11% 넘게 밀려 조정 구간에 진입했다.
미국 국채 투매와 국제유가 급등도 위험자산을 압박했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5.21%로 올라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10년물 금리는 4.7%를 터치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공방 재개로 브렌트유는 7.9% 급등한 배럴당 90.74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6.6% 오른 84.46달러에 마감했다. 고유가가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리면 연준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고,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암호화폐에는 추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의 9,100만~9,200만원 방어 여부가 업비트 시장의 방향을 가를 전망이다. 9,200만원을 빠르게 회복하지 못하고 장중 저점인 9,100만원마저 이탈하면 알트코인의 낙폭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반대로 9,300만원을 되찾고 거래대금이 다시 1조원 위로 올라서야 매수심리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연준의 동결이 호재로 받아들여지지 못한 만큼 당분간 미국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중동 정세에 따라 신중한 약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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