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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록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미국 비트코인(BTC) 현물 ETF 시장이 역대 최장기간 이어지던 자금 유출 랠리를 끊어내고 극적인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귀환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월 10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트레이딩뉴스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은 13거래일 동안 무려 44억 달러가 빠져나간 역대 최악의 유출 기록을 마감했다. 지난 6월 4일 기준 전체 현물 ETF 시장은 약 300만 달러의 소액 순유입을 기록하며 가까스로 방어에 성공했다. 이번 반등은 블랙록의 iShares Bitcoin Trust(IBIT)가 홀로 4,766만 달러의 자금을 흡수하며 순유입 전환을 이끈 덕분이다. 비록 다른 주요 펀드들이 유출세를 이어가며 전체 유입 규모는 작았지만, 시장의 대장주 격인 IBIT가 녹색 불을 켜며 유출 고리를 끊었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이번 13일 연속 유출 사태는 2024년 1월 현물 ETF 출시 이후 가장 깊고 치명적인 조정으로 기록되었다. 이 기간에 증발한 44억 달러는 올해 누적 유입액을 한때 마이너스로 가동시킬 만큼 충격이 컸으며, 이 중 75%에 달하는 33억 달러가 BlackRock IBIT 한 곳에서 흘러나왔다. 피델리티의 FBTC와 그레이스케일의 GBTC 역시 각각 4억 5,600만 달러, 3억 30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지난 4월 한 달간 24억 4,000만 달러가 유입되는 등 거셌던 봄철 매수세가 매파적 거시경제 환경과 인공지능(AI) 주식으로의 자금 로테이션 압박에 직면하며 순식간에 차갑게 식어버린 결과다.
수급 다이내믹을 살펴보면, 시장의 유동성과 신뢰가 여전히 블랙록의 IBIT로 집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IBIT는 이번 유출 사태의 진앙지이기도 했으나, 반대로 자금이 다시 유입될 때도 가장 먼저 선택을 받으며 카테고리 내 독점적 지위를 공고히 했다. 반면 피델리티나 비트와이즈 등 경쟁 펀드들은 같은 날에도 여전히 순유출을 기록해 수요 회복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한 채 대형 자산 위주로만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현재 전체 비트코인 현물 ETF의 총 운용자산(AUM)은 약 806억 달러, 보유량은 128만 BTC 수준으로 지난 2월의 저점 부근까지 밀려난 상태다.
다만 이번 유출 중단이 완연한 추세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바로 며칠 뒤인 6월 8일 장중 집계에서 다시 9,100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하며 자금 흐름이 극심한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61,000달러에서 63,800달러 선을 오가는 와중에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반영되면서 기관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바닥을 치고 본격적인 상승 궤도에 진입했다고 확신하기 위해서는 특정 펀드의 일회성 유입을 넘어 여러 펀드에서 며칠 연속으로 의미 있는 규모의 순유입이 관측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기관 축적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출시 이후 누적 순유입액은 약 587억 2,000만 달러로 여전히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며,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 금융기관들은 오히려 이번 조정기를 틈타 IBIT 지분을 3,700만 달러 상당으로 늘리는 등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거시경제 불안과 AI 자산으로의 쏠림 현상이 진정되면 펀더멘털을 갖춘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 재개될 것이라며, 장기적 도입 스토리는 훼손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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