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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ME, 하이퍼리퀴드(HYPE)/AI 생성 이미지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HYPE)가 24시간 온체인 파생상품 시장을 빠르게 장악했다. 이에, CME와 ICE가 워싱턴을 움직이며 전통 금융과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의 정면충돌이 본격화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 코인뷰로(Coin Bureau)의 진행자 루이스 라스킨(Louis Raskin)은 5월 28일(현지시간) 업로드된 영상에서 하이퍼리퀴드가 해킹이나 경쟁 블록체인이 아니라 전통 금융의 규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스킨은 CME와 ICE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의회를 상대로 하이퍼리퀴드를 문제 삼고 있다며, 24시간 운영되는 고속 디파이 파생상품 플랫폼의 성장이 기존 파생상품 거래소를 긴장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스킨에 따르면 하이퍼리퀴드는 자체 레이어1 블록체인에서 중앙화 거래소 수준의 체결 속도를 제공하는 탈중앙화 거래소다. 핵심 상품은 만기가 없고 레버리지와 높은 유동성을 갖춘 무기한 선물이며, 암호화폐뿐 아니라 주식, 원자재, 귀금속에 대한 합성 익스포저도 제공한다. CME와 ICE는 하이퍼리퀴드의 익명 주문장과 무허가 구조가 시장 조작, 제재 회피, 벤치마크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ICE의 브렌트유와 CME의 WTI가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기준으로 쓰이는 만큼, 하이퍼리퀴드의 원유 무기한 선물이 실제 원유 가격 체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내세우고 있다.
라스킨은 CME와 ICE의 공식 명분보다 실제 배경은 경쟁 위협에 가깝다고 봤다. 하이퍼리퀴드는 이란 전쟁 발발 전 하루 수백만 달러 수준이던 원유 연동 무기한 선물 거래량을 전쟁 직후 하루 7억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8월에는 한 달 동안 1억 600만 달러의 프로토콜 매출을 기록했고, 연환산 매출은 12억 5,000만 달러를 넘었다. 같은 기간 월간 거래량은 약 3,830억 달러였고, 디파이 무기한 선물 DEX 시장의 약 70%를 차지했다. 2026년 초 글로벌 무기한 선물 거래량 점유율은 6%로, 전년 약 3.5%에서 거의 두 배로 늘었다.
하이퍼리퀴드는 2025년 10월 HIP3 프레임워크를 도입해 미국 주식, 주가지수, 금속, 원유 같은 합성 주식·원자재 무기한 선물 상장을 가능하게 했다. 이후 디파이 무기한 선물 시장 점유율은 18%에서 약 33%로 상승했고, 4월 기준 HIP3 시장 미결제 약정은 20억 달러를 넘었다. 거래량 기준 상위 10개 시장 중 7개가 일반 암호화폐 파생상품이 아니라 토큰화 선물이었고, 상위 30개 시장 중 23개가 토큰화 주식과 원자재 관련 상품이었다. 라스킨은 CME와 ICE가 하이퍼리퀴드의 24시간 온체인 파생상품을 위험하다고 비판하면서도 CME가 2026년 2월 자체 규제 암호화폐 선물과 옵션의 24시간 거래 계획을 발표한 점을 들어 이중잣대라고 지적했다.
ICE의 폴리마켓(Polymarket) 투자도 모순 사례로 제시됐다. 영상에 따르면 ICE는 지난해 10월 폴리마켓에 최대 20억 달러를 투자했고, 당시 폴리마켓 가치는 약 80억 달러였다. 라스킨은 정치, 지정학, 경제지표, 군사작전 등 실제 사건에 베팅하는 예측시장이 정보 비대칭과 내부자 거래 위험을 품고 있는데도 ICE가 해당 플랫폼에 투자한 반면, 하이퍼리퀴드는 시장 조작 위험을 이유로 규제당국에 문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이퍼리퀴드는 2026년 2월 약 2,900만 달러 상당의 HYPE 토큰으로 정책·옹호 조직인 하이퍼리퀴드 정책센터를 출범했고, 암호화폐 정책 변호사 제이크 체르빈스키(Jake Chervinsky)와 공동 창업자 제프 얀(Jeff Yan)을 중심으로 의회에서 온체인 무기한 선물에 맞는 규제 틀을 설명하고 있다.
라스킨은 하이퍼리퀴드가 규제를 피하려는 것이 아니라 온체인 파생상품에 맞는 제도적 언어를 먼저 만들려 한다고 평가했다. 공공 블록체인에서는 거래와 포지션을 누구나 검증할 수 있고, 리스크 관리도 청산소가 아니라 코드로 작동한다는 점이 핵심 방어 논리다. 다만 CME와 ICE가 수십 년간 쌓아온 규제당국·의회 네트워크, 컴플라이언스 조직, 제도권 신뢰는 하이퍼리퀴드의 부담으로 남는다. 라스킨은 최종 결과가 어느 한쪽의 완승보다 규제 준수 요건을 일부 도입하면서 온체인 정산과 투명 주문장을 유지하는 절충형 모델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하이퍼리퀴드가 워싱턴에서 제도권 진입에 성공하면 글로벌 파생상품 시장 일부를 흡수할 수 있지만, 규제 장벽에 막히면 기관 채택과 성장 한계가 뚜렷해진다는 분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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