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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BTC) 고래/AI 생성 이미지
비트코인(Bitcoin, BTC)이 8만 2,000달러 고점에서 7만 5,400달러까지 밀린 가운데, 10년 이상 움직이지 않던 장기 보유자 지갑에서 이례적인 이동이 포착됐다. 가장 오래된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기록적인 속도로 코인을 옮기고 있지만, 전체 보유 잔액은 여전히 사상 최고치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대규모 매도보다 보안 이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더크립토베이직은 5월 23일(현지시간) 매슈 시겔(Matthew Sigel) 반에크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의 분석을 인용해 10년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투자자들의 코인 이동이 과거 대비 매우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시겔은 대규모 양자 마이그레이션과 비트코인 공급의 점진적 노후화가 최근 움직임의 배경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에크 자료에 따르면 10년 이상 보유자 집단의 지출 활동은 최근 10년 기준 97번째 백분위에 도달했다. 이는 이들이 지난 10년간 비슷한 30일 기간 중 97%보다 더 활발하게 코인을 이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해당 집단은 최근 30일 동안 5만 1,350BTC를 이동했다.
다만 이동 규모만으로 대규모 매도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이 집단의 총 보유 잔액이 여전히 사상 최고치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크립토베이직은 2017년 고점, 2018년 붕괴, 2021년 고점, 2022년 FTX 사태와 그 사이 모든 사이클을 버틴 지갑들이 지금 역사적으로 이례적인 속도로 다시 활성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움직임의 핵심 배경으로는 양자컴퓨터 보안 우려가 거론됐다. 양자 마이그레이션은 10년 이상 보관된 오래된 비트코인을 미래 양자컴퓨터에 취약할 수 있는 과거 지갑 형식에서 더 안전한 주소 형식으로 옮기는 작업을 뜻한다. 오래된 보유자들은 향후 보안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탭루트(Taproot)와 세그윗(SegWit) 같은 새로운 주소 형식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추정치에 따르면 공개키가 이미 온체인에 노출돼 양자컴퓨터에 취약할 수 있는 비트코인은 약 690만BTC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170만BTC는 과거 페이투퍼블릭키(Pay-to-Public-Key) 형식에 보관된 물량이다. 4월에는 제임슨 롭(Jameson Lopp) 등 기여자들이 양자 내성 서명 체계로 점진적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BIP-361을 제안했다. 이 제안에는 오래된 코인이 동결되거나 사용할 수 없게 되기 전 보유자에게 이전을 강제하는 기한이 포함될 수 있다.
다른 보유 기간별 집단에서도 움직임은 엇갈렸다. 1년에서 2년 전 비트코인을 매수한 보유자들은 최근 30일 동안 84만 8,895BTC를 이동하며 전체 집단 중 가장 큰 이동 규모를 기록했다. 반면 3년에서 5년 보유자 집단과 5년에서 7년 보유자 집단은 대체로 비활성 상태를 유지했다. 7년에서 10년 보유자 집단은 30일 동안 11만 1,445BTC를 이동하며 활동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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