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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BTC), 유가 하락/챗GPT 생성 이미지
미국 정부의 군사 작전 중단 선언과 외교적 진전 소식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Bitcoin, BTC)이 7만 8,000달러 선을 지켜내지 못한 채 상승분을 전부 반납하며 주저앉았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비트코인닷컴은 5월 21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7만 8,000달러 선을 유지하는 데 실패한 후 24시간 동안의 상승세를 모두 지워내며 7만 7,000달러 선 직전까지 밀려났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수요일 오후부터 목요일 초반까지 꾸준히 상승해 7만 7,200달러 선에서 자정 직전 사상 처음으로 7만 8,000달러 벽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 차례에 걸친 강력한 매도 폭탄이 쏟아지며 순식간에 7만 7,500달러 아래로 찌그러졌고, 이후 미 동부시간 오전 9시 44분경에는 7만 6,700달러 선까지 추락했다. 보도 시점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3% 하락한 7만 2,200달러 부근에서 거래 중이며, 이 과정에서 롱과 숏 포지션을 합쳐 총 4,430만 달러 규모의 강제 청산이 도미노처럼 터져 나왔다.
이번 하락세는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이란에 대한 전투 작전 재개를 계획하고 있다는 공포가 시장을 덮친 지난 주말 폭락장 이후 더욱 고착화되는 모양새다. 트럼프 행정부가 공습을 전격 연기하고 외교적 합의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가상자산 시장의 매수세는 전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지난 5월 14일 이후 일주일 만에 4,500달러 이상인 약 6%가 급람했으며, 이달 초에 거둔 상승분을 통째로 반납했다. 이는 가상자산 시장으로 향하는 핵심 줄기인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장기화되고 있는 현상과 맞물려 있다.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현재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자들은 미미한 가격 반등이 나타날 때마다 이를 매집 신호가 아닌 '위험 관리(De-risk)'를 위한 탈출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반등이 나올 때마다 물량을 던지고 나가는 출구 윈도로 삼으면서 시장의 상방 압력을 완전히 짓누르고 있다는 진단이다. 자금 유출이 장기화되면서 장기 보유자들의 확신마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투자심리 냉각은 비트코인과 전통 금융시장 간의 결별을 나타내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가상자산 유명 분석가 더 그레이트 마티스(The Great Martis)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과 나스닥 지수 간의 견고했던 동조화 자산 상관관계가 완전히 끝났다고 선언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이 최근 사이클 고점 대비 40% 폭락하는 침체기를 겪는 동안, 나스닥 지수는 두 자산이 디커플링된 이후 26% 급등하는 압도적인 랠리를 펼쳤다.
결국 대다수 스마트머니와 고래 투자자들은 이미 디지털 자산 시장을 소리 없이 빠져나갔거나 보유를 완전히 포기했으며, 대신 천문학적인 수익률을 내뿜고 있는 고성능 반도체 주식으로 자금을 대거 로테이션하고 있다. 이로 인해 크립토 시장은 펀더멘털이 아닌 단순한 기술적 희망 회로와 서사 유포에만 연명하는 위태로운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나스닥이 향후 불가피한 기술적 조정을 맞이할 때 비트코인의 부진한 실체가 고스란히 폭로되면서, 이자가 없는 고위험 투기 자산으로부터 역대급 자금 대탈출(Flight of capital)이 촉발될 수 있다는 경고가 지배적이다. 시장이 의미 있는 회복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완전히 새로운 개인 투자자들의 유입이 절실한 실정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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