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댓글을 남겨주세요.

▲ 비트코인(BTC), 하락/챗GPT 생성 이미지
강세장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문 기관 자금의 대규모 이탈 징후가 비트코인(Bitcoin, BTC) 시장에서 포착됐다.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 합의 기대와 주요 기업의 추가 매수 소식에도 불구하고, 월가 자금은 이미 차익 실현과 위험 회피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온체인 분석이 나왔다.
5월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 코인뷰로에 따르면 진행자 가이 터너(Guy Turner)는 5월 18일 하루 동안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6억 4,8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대 규모의 일일 유출이다. 이번 유출은 블랙록(BlackRock)의 IBIT가 4억 4,8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주도했고, 피델리티(Fidelity)의 FBTC에서도 6,300만 달러가 상환됐다. 이에 따라 단 2주 만에 누적 유입액 중 15억 달러 이상이 사라졌다. 터너는 “지난 3월 유입됐던 자본들이 거시경제 변동성에 따라 빠르게 청산하는 전술적 자금이었음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단기 가격을 결정하는 한계 판매자가 기관 투자자라고 진단했다.
선물과 옵션, 온체인 지표도 일제히 매도 우위로 돌아서며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 현물 시장의 체결 강도를 보여주는 누적 거래량 델타 지표는 최근 가격 하락 과정에서 1,690만 달러에서 마이너스 1억 2,620만 달러로 추락했다. 건당 10억 달러를 초과하는 대형 매도 스파이크도 두 차례 발생하며 가격을 7만 7,000달러 아래로 끌어내렸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25델타 풋스큐가 10.9%에서 14.4%로 32% 상승했다. 하락 방어를 위한 프리미엄 비용이 급등한 것이다. 온체인에서는 5월 11일 이후 거래소 보유량이 약 2만BTC 증가해 15억 3,000만 달러 규모의 잠재 매도 물량이 쌓였다.
비트코인이 7만 6,000달러 지지선을 잃을 경우 최대 고래 기업인 스트래티지(Strategy)의 평균 매입 단가가 시장의 새로운 압박 요인으로 떠오를 수 있다. 스트래티지는 최근 약 20억 달러를 투입해 2만 4,869BTC를 추가 매입했고, 총 보유량은 84만 3,738BTC로 늘었다. 평균 매입 단가는 약 7만 5,700달러선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일봉 기준 7만 5,500달러선을 이탈하면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이 손실 구간에 진입하게 된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스트래티지는 배당금 지급이나 재무제표 관리를 위해 비트코인을 매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발언은 시장이 신뢰해온 무조건적 매수자 서사에 균열을 낸 요인으로 지목됐다.
거시경제 환경도 위험 자산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6%,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8%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키웠다. 이에 따라 연초 금리 인하 기대는 약화됐고, 연말 금리 인상 확률은 28%까지 올라갔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인 5%를 돌파했다. WTI 원유 가격도 주간 3.34%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나스닥과의 30일 상관관계가 0.7을 넘어서며 고베타 기술주처럼 거시 유동성 압박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글래스노드(Glassnode)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8만 2,000달러를 웃돌던 5월 4일 장기 보유자들은 하루 평균 1억 8,000만 달러 규모의 차익 실현 매물을 시장에 내놨다. 반면 고점 부근에서 진입한 단기 투자자들은 가격 하락 이후 1만 200BTC 규모의 손실 물량을 거래소로 입고시키며 후기 항복 징후를 보였다. 향후 2주간 하방 구조가 무효화되려면 200일 이동평균선인 8만 1,267달러와 7만 8,500달러선 회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30년물 국채 금리가 5% 아래로 안정되고 현물 ETF 자금이 3일에서 5일 연속 1억 달러 이상 순유입으로 전환되는 흐름도 기술적 바닥 확인의 핵심 조건으로 제시됐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뉴스레터
매일 아침, 핵심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후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