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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비트코인(BTC)/AI 생성 이미지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강경 규제 노선을 사실상 정당화했던 프로메튬(Prometheum)이 설립 약 10년 만에 첫 암호화폐 거래를 실행했다. 1억 달러에 가까운 자금을 조달하고도 거래 실적 부재로 조롱을 받던 회사가 마침내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암호화폐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5월 19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프로메튬은 지난주 암호화폐 거래 접근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현재 거래 대상은 이더리움(Ethereum, ETH)으로 제한돼 있으며, 공동창업자 겸 공동 최고경영자 애런 카플란(Aaron Kaplan)은 가까운 시일 내 추가 디지털 자산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플란은 디크립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고개를 숙이고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며 “우리 목표는 브로커딜러와 등록투자자문사 채널, 주요 자산 발행사를 지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며, 상당한 안도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메튬이 전통 투자와 디지털 자산을 하나의 규제 체계 아래 결합하는 방식으로 비판론을 반박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프로메튬은 2023년 미국 의회 증언 이후 암호화폐 업계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카플란은 당시 SEC가 규제 준수 경로를 명확히 제시했다고 증언했고, 이는 겐슬러 전 위원장의 강경 집행 중심 규제 방식을 뒷받침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졌다. 코인베이스(Coinbase) 등 대형 업체들이 규제당국과 법정 다툼을 벌이는 동안 프로메튬은 이더리움 같은 디지털 자산을 증권으로 취급하는 사업 모델을 밀고 나갔다.
하지만 업계는 프로메튬의 거래량 부재를 조롱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회사의 단계적 접근을 “바퀴 없는 자전거”, “간식 없는 자판기”에 비유했다. 디크립트는 프로메튬의 오랜 이정표가 비트코인(Bitcoin, BTC) 현물 ETF 같은 상품으로 투자자 관심이 쏠린 시장에서 사실상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카플란은 미국 자본시장의 토큰화 흐름을 기회로 보고 있다. 그는 청산 시스템 출시로 브로커딜러들이 고객에게 기존 자산과 함께 암호화폐 직접 접근권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ETF가 갖는 관리 수수료와 추상화 단계를 우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플란은 “이는 암호화폐에 좋은 일”이라며 “수억 개 계좌가 갑자기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프로메튬이 첫 거래에 성공한 시점의 규제 환경은 회사가 준비해 온 시기와 크게 달라졌다. 겐슬러 전 위원장이 SEC를 떠난 뒤 SEC의 코인베이스 소송은 공식적으로 취하·기각됐고, 다른 암호화폐 관련 소송과 조사도 대부분 종료됐다. 프로메튬은 첫 거래 전까지 수년간 수탁 인프라와 규제 승인을 구축해 왔으며, 2023년 SEC와 금융산업규제당국(FINRA)으로부터 특수목적 브로커딜러로 운영할 수 있는 첫 라이선스를 받았다.
프로메튬이 오랫동안 준비한 규제 장벽의 경쟁력도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크립트는 지난해 SEC의 수정 지침에 따라 전문 규제 체계가 선택 사항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글로벌 로펌 윈스턴 앤 스트론(Winston & Strawn)의 분석에 따르면 전통 브로커딜러도 표준 고객 보호 규정 아래 디지털 자산 증권을 수탁할 수 있어, 프로메튬이 확보한 특수 라이선스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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